"전기차가 더 안정적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화재나 급발진과 같은 안전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불안한 소비자를 설득해야한다" 최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와 안전'을 주제로한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방문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는 이미 전기차 안전을 검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전기차 보급률이 5%를 넘은 자타공인 전기차 '테스트 베드' 제주. 자체 조사 결과 전기차 사용자 중 정비부문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다는 데에 착안, 2020년부터 19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시행 중이다.
제주연구원은 전기차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체 검증 시스템을 갖췄다. 전기차 주행 재현 장비와 배터리 모듈 및 팩 성능평가 시스템, 내폭형 환경 챔버 등이다.
이들 장비는 전기차를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전비와 출력이 제대로 나오는지, 또 배터리를 분리해 극한의 환경에서 성능이나 내구성을 측정하기도 한다.
가장 특별한 사업은 '실주행 전기차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다. 제주에서 운행 중인 200여대에 장착해 모든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고 있다.
KITECH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 수집한 주행 데이터만 3.6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2021년 2월 처음 시작해 2년여만이다.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기 위한 서버와 담당자도 따로 두고, 솔루션도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KITECH은 이를 통해 전기차 화재나 급발진 사고 원인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주행 데이터는 전기차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활용한다. '전기차 및 주요 전장품의 노후화 평가·분석기술', '샤시다이나모를 활용한 차량의 고장 및 이상감지 기술', '배터리 싸이클러를 활용한 수명진단 기술' 등이다.
이들 기술은 전기차 전후방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지원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실주행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과 고장진단 분석 기술, 부품 수명 등 데이터를 통해 활용해 리퍼비시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등 중소·중견 부품 기업으로 이전해 상용화하는 방식이다. 지역 정비 업체 246명에 18회에 걸쳐 전기차 정비 및 안전관리기술 교육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기차진단기술센터 홍영선 센터장은 "전기차에 대한 각종 검사, 진단·정비, 수명예측 및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센터가 확보한 전기차 생애주기 DB를 바탕으로 향후 수소전기차 주요부품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등 미래자동차 산업구조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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