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최근 자율주행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중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26년 리빙랩(도시 규모 자율주행 서비스 도로인프라)에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또 SKT와 KT는 자율주행 기술 및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이용해 사람, 재화, 서비스 이동을 지원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국내 시장은 국내 완성차기업들이 자율주행 2~3단계의 ADAS(첨단운전자지원 시스템) 상용화에 주력해 자율주행과 관련된 국내외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는 레벨 2~3단계 수준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레벨 3 이상 R&D는 IT 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도전하고 있지만, 개발 속도가 더디다.
통신사들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역량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향후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AI(인공지능) 솔루션을 전방위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커넥티드카(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부터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인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서울시 상암 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마무리했다.
SKT 관계자는 "AI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이 내년 자율주행 전용 칩셋 X340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팬텀AI의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자율주행 전용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월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5G를 하면서 4년 전부터 자율주행에 발을 들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고, 최근 커넥티드카 분야로 접근했다"며 "자율주행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방향으로 정했다. 스핀오프(분사)한 사피온이 칩셋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SKT의 자율주행 서비스 중 'AI 순찰로봇'은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SKT는 자사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선도업체인 뉴빌리티, 융합보안 서비스 전문회사인 SK쉴더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AI순찰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에 나섰다.
SKT의 AI 영상인식 및 전송기술을 뉴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기술 및 원격관제 솔루션에 적용하고, SK쉴더스의 보안 솔루션 및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AI순찰로봇 서비스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상용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뉴빌리티는 '포브스 아시아 30세이하 리더'로 선정된 이상민 대표가 창업한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으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로 주목받고 있다. 뉴비는 GPS, 카메라 및 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해 이동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으로,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SKT는 뉴비에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비전AI 영상분석 기술이 탑재된 관제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를 새롭게 장착했다. SKT 관계자는 "AI순찰로봇이 설정된 공간을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24시간 영상 모니터링 및 경고방송이 가능하다"며 "보안 시장에서 치안 강화 및 시설 관리 보조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C-ITS와 관련된 자율주행 기술 'Smart V2X(차량사물통신)'을 준비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V2X(차량사물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경량 OBU(차량탑재장치) 등 V2X 단말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도로 위 노변기지국(RSU)과 네트워크를 사용해 도로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V2X 인프라 기술도 개발 중이다.
KT는 판교 제로시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선행사업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인프라와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스마트산단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후 사업 구축을 완료했다.
KT는 또 한 지자체와 대중교통향 자율주행 버스 구축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협약을 완료해 협력사들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은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번에 수주한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은 24시간 주행 가능한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도로 노면 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등을 수행하는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이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처음 선정됐으며, GS건설과 리텍, 라이드플럭스, 에이스랩, 스페이스인사이트, 쿠오핀, 아주대, KAIST 등 8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도시환경 관리 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디젤차 운행으로 인한 2차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시기능 서비스 체계의 선진화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돌발상황 발생 시 5G 기반 저지연 영상전송 기술을 활용해 즉시 대응 가능한 원격제어와 도로상황에 따른 배차·경로·배회 최적화 ,주행이력 분석 등이 가능한 실시간 통합 서비스 관제 솔루션을 개발,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관리의 용이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또 고객 니즈에 맞춰 모바일 앱도 개발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또 5G 통신에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적용해 차량 보안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사업의 핵심인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은 차량통신기술 표준화가 WAVE와 C-V2X 중 어느 쪽으로 진행돼도 연동하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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