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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금호석유화학 '박준경 체제' 본격화…박찬구 회장 용퇴

박찬구 회장은 '명예 회장' 추대
오너 3세 경영, 신사업 앞세워 미래 성장 동력 마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며 금호석화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용퇴 후 무보수 명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3일 경영진에게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의 역할과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후,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도 선임돼, 3세 경영을 예고한 바 있다.

 

◆ 형제의 난·조카의 난 겪으며 그룹 키운 박찬구 회장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4남으로, 1976년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47년간 석유화학 업계에 종사했다.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글로벌 석유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 회장은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2009년 이른바 '형제의 난'을 벌였고, 이후 금호그룹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갈라지며 갈등을 겪었다. 그러다 2016년 8월 "기업 생사의 위기 앞에 소송은 무의미하다"라며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이사진과 박삼구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모두 취하해 7년 동안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회장이 퇴진을 결정하는 데는 대법원판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지난 2018년 1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집행유예 기간인 이듬해 3월 박 회장은 금호석화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법무부는 취업제한 기간을 문제로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취업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2심에서는 박 회장이 승소했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됐다. 박 회장이 최근 소를 취하하면서 1심 판결이 확정돼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현실에서 퇴진을 택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해당 법으로 취업 제한 조치가 적용된 첫 번째 기업 오너이기도 하다.

 

◆ 박준경 사장 = 신사업 이끄는 '영업통' 오너 3세,

 

아들인 박준경 사장은 197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했다.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한 뒤에는 수지영업임원 상무, 수지영업임원 전무,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치며 업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박 회장은 최근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 주주인 박인천 창업주의 차남(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 박철완 전 상무(지분율 8.87%)와 경영권 분쟁을 치렀지만 2022년 표 대결에서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제압하며 '조카의 난'도 마무리 지었다.

 

금호석유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작년 12월 말 기준 7.45%로 박 회장(6.96%)보다 많다. 박 사장의 여동생인 박주형 부사장의 지분은 1.01%다.

 

박 사장이 받아든 첫 번째 숙제는 금호석유화학의 '신사업 육성'이다. 박 사장은 영업 부문에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쌓은 '영업통'으로 통한다. 박 사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기능성합성고무(EPDM)와 배터리·친환경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등을 앞세워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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