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1.5%포인트(p)까지 벌어졌음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투자가 증가하고, 각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도 이뤄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 5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1억 8000만 달러)과 3월(8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유입 규모도 확대됐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금리는 소폭 상승한 반면 신흥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지난 9일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52%로 전월 말보다 0.05%p 상승했다. 영국도 3.86%로 0.37%p 올랐다.
다만 주요 신흥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는 6.50%로 0.29%p 하락했는데, 재정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브라질도 12.39%로 0.43%p 내렸는데 금리 정점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달러화는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9일 기준 101.6으로 전월 말보다 0.9% 하락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는 1.262로 2.4% 오른 반면, 일본 엔은 135.2로 1.8%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긴축 기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기조 지속 기대에 약세를 보였다.
4월 중 원화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말 1301.9원에서 이달 9일 1323.9원으로 1.7% 상승(원화 가치 절하)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약세가 달러인덱스(DXY) 내 비중이 높은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로 인한 것인 만큼 원화에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화 유동성 상황을 볼 수 있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외국인의 금리 차익 거래 목적의 외화자금 공급과 내외금리차 역전 폭 확대(1.5%p) 등이 엇갈리면서 약보합을 기록했다. 스와프레이트는 선물 환율에서 현물 환율을 뺀 값을 다시 현물 환율로 나눈 것으로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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