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875톤,한해 600여톤씩...전년 전체 수출 13배
할랄(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증이 필요한 권역인 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가 처음 수출됐다. 19억 할랄 시장에 K-푸드, 한우가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우 현지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를 정식으로 수출하기 위한 제 1호 계약 체결을 기념하고 말레이시아 정부, 현지 유통·외식업체 등 관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연방농업마케팅청, 농업수의검역청, 이슬람개발부, 국제통상산업부 등 정부 인사, 유통·외식업체 대표, 현지 언론사 등 총 백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우와 K-푸드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시켜줬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한우고기 수출을 위한 말레이시아 당국과의 검역 협상을 시작했고 지난 3월 현지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이 국내 할랄 전용 도축장을 최종 승인하면서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한우육 수출 1호 계약을 토대로 앞으로 3년간 총 1875톤, 한 해 약 6백 톤(소 약 2500 마리분)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전체 한우 수출실적인 44톤의 13배가 넘는 규모로 한우 산업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할랄 한우의 수출은 이번이 최초로,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시장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이슬람권 국가 진출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한우고기가 운송·보관·유통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이력 관리를 더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최초로 전 세계에 판매되는 한우고기에 표시되는 사항이 통일될 수 있도록 수출 계약단계에서부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현지 소매점에서도 한우 수출 공동브랜드 마크와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큐알(QR)코드를 상품에 부착해 수출 현지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와 60년 이상 활발히 교류해온 말레이시아로의 한우 첫 수출이 가시화되는 자리에 현지 정부 인사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우고기의 수출이 확대된다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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