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동안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빠른 배송에 집중하던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픽업 및 서비스 강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데다 고물가에 배달비까지 오르자 지출을 줄이려는 알뜰족이 늘면서 픽업 서비스 강화에 나선것이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편리한 구매 및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개편하고 오프라인 픽업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 향상 및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유통 채널 중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편의점은 최근 예약 픽업 주문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 예약한 뒤 원하는 날에 점포로 직접 상품을 찾으러 가는 서비스로 배송비 없이 다양한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4월 예약 픽업 주문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1년간 매출이 24배나 증가했다. 매출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음료(28.1%), 과자(23.4%), 가정간편식(15.6%), 빵·떡·디저트(8.4%) 등이 픽업 주문 아이템으로 특히 인기가 높았다.
세븐일레븐은 4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었고 GS25도 지난해 10월 도입 이래 245%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예약 픽업 주문 건수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연령층은 20∼40대 비중이 전체 80%를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기 상품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배송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점주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트 업계도 온라인으로 원하는 주류를 주문하고 지정한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주류 픽업 서비스 강화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이마트앱 내 서비스인 '와인그랩'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와인그랩'은 이마트앱에서 와인, 위스키, 리큐어(Liquor) 등을 주문한 후 이마트 매장에서 당일부터 픽업하는 스마트오더 기능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 바코드 스캔 등 유용한 쇼핑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와인그랩'을 활용하면 모바일로 상품을 쇼핑한 후 주문-결제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결제한 당일부터 전국 130 개 이마트 매장에서 이를 수령할 수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가 출시한 보틀벙커 모바일 앱 역시 예약 후 매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 와인 기록 및 검색 기능을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기능을 제공하고, 음식, 시즌, 상황별로 어울리는 와인 큐레이션 콘텐츠도 함께 발행하고 있다.
H&B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약 1300개 매장과 자체 온라인몰을 운영한다. 올리브영은 2018년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과 2021년 온라인몰 주문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오늘드림 픽업'을 선보인데 이어, 2022년 '모바일선물 픽업' 등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고객에게 '끊김 없는(심리스)'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디저트 전문점도 픽업 서비스 강화와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홀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홀케이크 24'로 새로이 론칭했다. '홀케이크 24'는 기존 모바일 앱인 투썸하트에서 제공되는 '홀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리뉴얼한 것으로 기존의 예약 서비스는 예약 가능 시간과 매장별 예약 가능한 홀케이크 메뉴가 제한적이었다면, 이번 리뉴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3일 전 예약하면 16종 이상의 보다 다양한 케이크를 원하는 매장에서 픽업이 가능하다.
SPC그룹은 해피오더 앱을 운영하고 있다. 17일까지 SPC 브랜드 제품을 해피오더에서 매장 픽업 서비스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7000원 혜택을 제공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는 특정 시간에 해피오더 픽업 서비스를 통해 SPC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10%를 해피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해피오더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픽업 서비스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다. 해피오더 거래액 중 약 50%는 픽업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타 배달 플랫폼 평균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로 모바일 앱을 통해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며 "젊은 세대의 이용률이 높은만큼 앱 서비스 개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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