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불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장주'였던 에코프로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증권계에서도 고평가에 따른 '매도' 의견이 제시됐던 만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단 5일만에 20.35%가 급락했다. 최고가인 82만 원을 기록했던 지난달 11일과 비교해서는 한 달여만에 32.9%가 폭락한 모습이다. 8일 기준으로 에코프로 주가는 연속 내리막을 탔으며, 15일에도 전장 대비 4.23%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업종의 강세를 주도하던 에코프로의 하락세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위기 상황이다. 개미들은 올해만 에코프로를 2조이상을 사들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난 11일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속과 MSCI 한국지수 편입 불발까지 겹친 현 상황을 짚으며 에코프로의 주가 반등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초 MSCI 한국지수 편입 유력 후보였던 에코프로는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편입이 불발됐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수급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의 경우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의해 편입이 불발됐다"고 분석했다. MSCI는 지수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2021년 '극단적 주가 상승 배제' 조항을 도입했다. 해당 조항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 여타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지수 편입에서 배제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에코프로가 그 기준에서 배제됐을 것이라는 풀이다.
에코프로를 두고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흔들리는 주가흐름에도 개미들은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너 리스크가 터졌던 11일에 개인 투자자들은 26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바로 다음 날인 12일에는 512억 원 어치를 바로 순매수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일전부터 에코프로를 비롯한 에코프로 그룹 종목에 대해 '과열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도 혹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12일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현재 시가총액이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동종업계 기업 중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된 위대한 기업이지만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에코프로의 미래 예상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굉장히 고평가돼 있다"며 "PER이 높다고 하는 것은 고평가됐다는 가장 좋은 지표"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높은 PER로 평가되고 있지만 45.75배 선이다. 하지만 에코프로의 15일 PER는 364.08로 평균치를 압도적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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