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올 뉴 렉스턴 상품성 개선 모델은 'SUV 명가' 명맥을 잇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픽업트럭을 생산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이어왔다. 이번에 KG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선보인 SUV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와 픽업트럭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온로드에서의 안정감은 높이고 오프로드에서 터프함은 극대화했다.
지난 9일에서 10일 강원도 춘천과 고성 일대 약 200㎞ 구간에서 렉스턴 뉴 아레나와 스포츠 칸 쿨멘을 번갈아 시승했다. 시승은 강원도 춘천에서 평화의 댐, 고성 통일 전망대 등 온로드와 화천 평화의 댐에서 옛 전두환 전망대까지 오르는 오프로드 구간으로 나눠 진행했다.
뉴 아레나와 쿨멘은 SUV와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두 차량의 차이점은 뚜렷했다. 일반도로 주행시 뉴 아레나의 안정감은 우수했다. 뉴 아레나는 대형 SUV이지만 부드러운 주행감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운전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고속구간에서의 가속력도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차체가 높지만 고속 주행이나 와인딩 구간에서 발생하는 롤링 현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운전대(스티어링휠)는 차량의 크기와 무게에 비해 가볍다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와인딩 구간 등에서 조향하는 데 필요한 힘이 적게 들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운전자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은 2톤에 가까운 차체를 가볍게 이끌었다. 디젤 엔진답게 저회전(1600~2600RPM)에서 발휘되는 토크는 인상적이다. 8단 오토미션은 연비 위주로 세팅돼 부드러운 변속 느낌을 주면서도, 언덕길에서 RPM을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가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일상에서는 2륜 구동 상태로 주행하다가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고속 4륜구동(4H), 저속 4륜구동(4L)을 이용했다. 옛 전두환 전망대를 오르는 오프로드 구간에서 4H로 전환해 주행을 이어갔다. SUV 모델이지만 비탈진 산길과 내리막길을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반면 픽업 모델인 쿨멘은 터프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물 흐르듯 주행을 이어갔다. 아레나보다 하체가 단단하게 자리 잡혀 전체적으로 중심이 잘 잡혔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 주행을 하면서 거친 노면과 나무, 돌 등 각종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도 차체가 충격을 안정적으로 흡수했다. 또 움푹 패인 험로에서 한쫍 바퀴만 빠졌을때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렌스턴은 한 쪽 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지면 해당 바퀴는 순간 잠그고 접지력이 살아 있는 다른 바퀴에 힘을 몰아주는 차동기어잠금장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쿨멘은 뉴 아레나와 비교해 스티어링휠도 조금 무겁고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세팅됐다. 또 KG모빌리티는 뉴 아레나와 달리 오프로드 주행이 많은 쿨멘에 옵션을 추가해 서스펜션 높이를 10㎜ 가량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쿨멘은 온로드에서도 넘치는 힘을 과시했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생각보다 빠르게 치고 나갔다.
기본적으로 뉴 아레나와 쿨멘의 사양은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동일하다. 다만 뉴 아레나는 8단 자동변속기, 쿨멘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가격은 뉴 아레나는 트림에 따라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이다. 쿨멘은 화물 적재 용량에 따라 3478만원부터 4046만원까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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