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왔던 상장 리츠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배당 수익률로 인해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금리 상승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리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지수'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5.09% 상승했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도 4.3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85% 하락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흐름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11.04%), 롯데리츠(8.04%), 코람코에너지리츠(5.61%), SK리츠(4.26%) 등 주요 리츠들이 업황 회복 기대로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KRX 리츠 TOP 10 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도 증가하고 있다. 16일 기준 KRX 리츠 TOP10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은 5조9550억원을 기록해 지난 2일 시가총액 5조5877억원과 비교해 3673억원 늘었다.
리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더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까지 겹치면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해 10월 한 달 새 약 16% 폭락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글로벌 은행 위기가 부동산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같은 악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리츠가 최근 들어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악재가 어느 정도 해결된 데다 리츠업체들의 배당금 지급액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한 데 따른 배당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주요 리츠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코람코더원리츠 7.34%, 마스턴프리미어리츠 6.67%, ESR켄달스퀘어리츠 6.63%, 코람코에너지리츠 6.57%, 등 예상 배당수익률이 6~7%대 수준으로 지난해 4~5%대였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 상장 리츠들의 자산매각과 주주환원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오피스 수요 증가 등으로 투자매력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 리츠들의 자산매각과 주주환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산매각을 통한 처분 이익 배당과 향후 배당 재원 확보는 리츠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택근무 종료로 인한 오피스 수요 증가와 더불어 금리 인상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 부족으로 국내 오피스 리츠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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