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10영업일 간 565만원 매수, 320만원 매도한 결과 거래 수수료 55만원을 부과받았다. 영국이 수량과 금액 관계없이 건당 최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높은 수수료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금감원은 주문창 유의사항 등에 최소 수수료 적용국가임이 명시돼 있다며 민원을 기각했다.
2020년 이후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외화증권 결제액은 2020년 3234억달러, 2021년 4907억달러, 지난해 3755억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인 '서학 개미'의 민원이 증가하자 해외주식 투자 시 투자 위험성과 매매 수수료 등에 대해 소비자가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해외주식 거래시 통상 국내주식 투자 때보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높을뿐 아니라 환전 수수료, 기타 거래세 등도 지불해야 한다"며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권사별로도 다른 현지 브로커를 통해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A씨 사례처럼 영국주식의 경우 결제 수수료, 예탁 수수료 등을 감안해 최소 수수료를 건당 부과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거래 체결 전 수수료를 반드시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주식 투자시 해당 국가의 제도, 법규 및 매매방식 등이 우리나라와 달라 개별증권 거래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매매제한, 결제지연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지만, 예상치 못하게 변동성이 커질 경우 등에 트레이드 홀트(Trade Halt) 등 해당 종목의 매매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트레이드 홀트는 중요 뉴스 발표를 앞두고 주가 등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동되는데, LULD(Limit Up-Limit Down, 주가 급등락시 과열 방지를 위해 발동) 등 다양한 코드로 분류된다.
해외주식 투자 시 결제지연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외화증권매매거래계좌 약관에 기재된 위험성과 증권사 책임범위에 관한 사항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주식배당이나 주식분할, 주식병합 등 권리 내역이 발생한 해외 주식 종목이 현지 거래소에서 거래 중이라도 국내에서 권리 내역 반영에 시간이 걸려 매매가 제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국내 증권사는 해외주식 권리내역이 발생시 투자자계좌부에 이를 반영할 때까지 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고, 해외주식 거래설명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 국내 증권사로부터 보상받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외화증권거래 약관에서는 국내 증권사의 책임있는 사유 없이 예탁 보관의 지연 또는 불능 발생시 국내 증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주식보다 참여기관이 많아(현지거래소, 현지 크로커, 외국 보관기관 등)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경우 보상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별·종목별로 효력발생일에 바로 거래가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권리내역을 증권사가 예외적으로 선반영해 거래가 정지없이 계속된 경우이므로 각 증권사의 해외 권리내역 발생사항 안내시 거래정지 여부 및 기간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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