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연설에서 세계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한 뒤, 동맹국과 협력을 기반으로 함께 투자하면 양국 국민의 이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설에서 "현재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전례 없었던 글로벌 팬데믹의 영향에서 회복하는 중"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가정에 실질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고용 증가와 인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는 무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쟁이 유럽에 돌아왔고 적대 국가들이 우리의 경제 상호 의존성을 지정학적인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독재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정례적인 군사도발을 목도하고 있고, 이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그리고 그 외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기후 정책이 경제 정책이고, 경제 정책이 안보 정책이고, 안보 정책이 사회 정책이 된다. 시민들은 우리가 전략적이고 긴급하게 행동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불확실성이 가득 차 있지만, 같은 뜻을 가진 동맹국과 협력하고 전략적으로 경제에 투자한다면 우리 국민은 모두 혜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뤼도 총리는 내일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인 것을 언급하면서 "광주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고 노력 없이 지속되지 않는다"면서 "민주주의는 그 절정에 있을 때 늘 독재주의보다 강한다. 그 절정에 머무르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리더는 신뢰를 재구축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점진'이라는 생각 자체를 믿지 않게 될 때, 미래 세대가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고 믿지 않게 될 때, 믿음을 상실하게 된다"면서 "신뢰를 재구축하는 최선의 방법은 늘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존엄성과 환경 그리고 미래를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우리가 아는 모든 것에 중심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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