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수·수출 증가로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애 따른 물류 적체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 시달리며 생산 및 판매 감소를 겪었던 완성차 업체가 안정세를 되찾는 분위기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확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울산공장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생산 거점에서의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올해 1분기 원래 생산능력(42만7091대)보다 더 많은 48만2326대를 생산해 공장 가동률 112.9%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튀르키예 공장은 1분기 생산 대수가 6만2600대로 가동률은 114.9%에 육박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소재 공장 가동률도 각각 103.4%, 101.3%에 달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해외 공장 가동률을 80~90%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도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아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7.3%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5%p 상승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도 생산 능력(9만1000대)을 넘는 생산량(9만2730대)으로 101.9% 가동률을 기록했다. 기아 슬로바키아공장과 인도 공장 가동률은 각각 99.3%, 97.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외부 악재로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수요가 공급을 앞서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품 공급만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잔업과 특근 등을 통한 생산 물량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국지엠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부평공장서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를 생산하고 있으며 창원공장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부평공장의 주력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올해 1분기 5만9198대 수출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3월 한 달간 총 2만 5491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01.9%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2월부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에 돌입한 창원 공장은 올 상반기 100%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창원공장은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해 올해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창원공장은 가동 초기 생산 품질을 높이고 공정별 밸런스 안정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또 올해 초 창원공장으로 전환배치된 부평2공장 인력 600여명도 숙련공이지만 차종이 바뀌면서 라인 속도를 정상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창원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최대 60대인데 가동 초기인 만큼 현재 40대 선으로, 월 생산대수는 1만6000여대 수준으로 최대 생산량인 2만5000대에못 미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창원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에 가동률 100%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창원 공장은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주말 특근과 특별연장근무를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부평 및 창원 공장 생산량을 지난해 26만대 수준에서 올해부터 50만대 수준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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