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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낮아진 금리에…가계대출 2배 늘고, 예금은 빠졌다

은행 대출금리 1년 반 전 수준 3%대까지 하락
신규 가계대출 1년 전보다 2배 증가
정기예금 4월 6조4000억 감소
예금금리 3%대 넘는 상품 5개뿐

은행 대출금리가 1년 반전 수준인 3%대까지 떨어지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80~5.796% 수준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시내의 은행 외벽에 붙여있는 대출금리 안내문./뉴시스
/뉴시스

금리가 하락하면서 신규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늘고, '예금 탈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은행 대출금리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예금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금상품 39개 중 기준금리(연 3.50%)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이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 3.80% ▲우리은행 원(WON)플러스 예금 3.53% ▲KB국민은행 KB스타(star)정기예금 3.51% 등이다.

 

특히 이자가 연 3.0%에도 못미치는 예금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6개가 연 2.0% 금리에 불과했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1년 만기 정기예금 대표상품 가운데 금리가 3.50% 이상인 상품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연 3.53%) 뿐이다.

 

이처럼 금리 매력이 사라지면서 은행의 4월 말 수신 잔액(2204조9000억원)은 3월 말보다 13조4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14조8000억원, 정기예금도 6조4000억원 줄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예금상품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최근 통화긴축 기조가 주춤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압박으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춰 수익방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반면, 최근 대출금리가 2021년 8월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가계대출은 다시 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7~6.79%를 나타내며 금리하단이 3%대로 낮아졌다. 올 초만 해도 5~8%대를 나타냈던 시중은행의 변동금리가 넉달 만에 2%포인트(p) 가까이 내려간 것이다.

 

이처럼 금리가 긴축 이전 수준에 근접하자, 신규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월별 신규 가계대출 추이를 보면, 지난 3월에만 모두 18조4028억원의 새로운 가계대출이 이뤄졌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9조9172억원)과 비교하면 86%나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3월과 4월 각 93%(8조6878억원→16조7628억원), 76%(7조8536억원→13조7888억원) 뛰었다.

 

3월과 4월의 신규 신용대출도 각각 33%(1조2294억원→1조6400억원), 30%(1조2178억원→1조5830억원) 불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 새 2조3000억원 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 2021년 11월(2.9조원) 이후 가장 컸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책금융상품이 아닌 은행 자체 상품만 따지면 지난 4월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은행들의 예금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주문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조달비용을 낮추고 수익성 지표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예금금리가 하반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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