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이 고점 대비 두 자릿수 넘게 하락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의 황제주로 떠오른 에코프로그룹의 주가가 한 달 새 20% 넘게 하락했다. 고평가 논란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불발,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 등 각종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현재 주가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있는 반면 저가매수 시점이라는 상반된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고점이었던 지난달 11일 82만원에 비해 31% 가까이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도 고점 대비 26.62% 떨어졌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고점에 비해 31.87%가량 하락했다. 금양,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등도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성장둔화 우려, 개별기업 악재 등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 관련주에서 손을 빼기 시작한 데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면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포스코홀딩스를 2조9211억원을 팔았으며 에코프로를 8018억원 순매도했다. 이밖에도 포스코퓨처엠(3140억원), LG화학(2166억원), 엘앤에프(1967억원), 에코프로비엠(1420억원) 등을 처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3조2868억원을 사들였으며, 에코프로를 9827억원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포스코퓨처엠(4277억원), 엘앤에프(3882억원), LG화학(3101억원), 에코프로비엠(2719억원) 등을 사들였다.
주식 커뮤니티나 종목토론방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를 저가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는 지금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며 "저가매수에 나서거나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는 물타기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2차전지 관련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중장기적 투자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신규 수주들이 계속 발표가 되는데 그런 것들은 올해 실적으로 붙는 게 아니라 2024년이나 2025년으로 중장기 실적으로 계속 붙는다"며 "중장기로 봤을 때 펀더멘탈(기초체력)은 더 강화되고 있어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 2차전지 관련주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2차전지 관련주는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해서 고평가 언급들이 자주 나오고 있는 데다 매도세도 강해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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