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과 격차 0.34%p로 좁혀져
연 3%대 주담대 받으려면 아직 시간 걸려
기존차주는 상품 '유지' 추천
신규차주는 고정형→갈아타기 추천
최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오면서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차가 좁혀졌다. 이에 따라 두 금리 사이에서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금리 향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고정형과 변동형에 따라 이자 부담이 크게 차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정형과 격차 0.34%p로 좁혀져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3.97~5.995%로 집계됐다. 지난 1월30일(연 4.49~6.96%) 보다 금리 하단이 0.52%포인트(p), 상단은 1.04%p 내려간 것이다. 변동형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7월(3.92%) 이후 10개월 만이다.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3~5.49%다. 이에 따라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는 하단기준으로 0.34%p로 줄어 들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시중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전월 대비 0.12%p 하락했다. 3.44%의 코픽스는 한은 기준금리(3.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가 기준금리를 밑돈 적은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래 2013년 4월과 2014년 7월, 두 번 밖에 없었다.
이처럼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차가 좁혀지자 차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현재 고정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 아직은 고정이 '유리'
그럼에도 업계는 이미 대출을 받은 차주의 경우에는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고정금리인 경우에는 현재까지 변동형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차주도 마찬가지다. 6개월 단위로 금리 조정을 할 수 있는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다면, 다음 달 금리 조정을 통해 지난해 말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은행 대부분이 변동형 상품을 고정형으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약 0.5~2% 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신규차주의 경우에는 고정금리로 빌리고 향후 갈아타라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 연 3%대로 주담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는 의견에서다. 연 3%대 금리는 각종 우대금리를 반영한 것으로, 대다수의 차주들은 대략 4%대 중후반 수준 이상의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주담대 금리는 평균적으로 기준금리보다 1.4~1.5%p 정도 높게 책정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가 3.50%인 점을 고려하면, 차주 대다수가 연 3%대 주담대를 적용 받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차주 대다수가 3%대 금리를 적용 받으려면 기준금리가 2% 수준까지는 낮아져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우선은 고정형 상품 금리가 낮은 만큼 고정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할 때 대출을 갈아타는 것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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