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항공 빅딜' 안갯속…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가시밭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가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심사만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과 EU가 양사 합병 시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며 문제 삼고 있다. 현재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양사의 합병 무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EU는 두 회사 합병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승객 운동 서비스 경쟁이 위출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중간 심사보고를 냈다. 이어 18일 미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2020년 11월부터 조사를 시작하며 독과점 문제 등을 살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양사 합병 심사 절차를 '간편'에서 '심화'로 상향했으며 당초 지난해 11월 예정이었던 최좀 심사 발표도 연장했다. 이후 미국의 심사는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만약 미국 정부가 양사 합병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 경우 외국 항공사간 합병을 막기 위해 제기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한항공은 현지 매체가 보도한 미국 법무부의 소송 관련 내용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송 여부는 전혀 확정된 바 없으며 현지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며 "지난 12일 미 법무부와 대면 회의를 통해 미국 측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타임라인도 아직 미정이며, 대한항공과 지속해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항공 업계에서는 EU와 미국이 합병에 대해 민감하게 반등한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합병이 무산되면 그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그동안 합병을 위해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에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는 등 투입비용이 결국 매몰비용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독자 생존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자회사도 운영을 보장할 수 없다.

 

또 자국 산업 이익을 챙기려는 미국과 EU 등이 합병 조건을 추가할 경우 그에 따른 경쟁력 악화도 우려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미주 등 일부 노선 반납을 요구해 자국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영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현지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과 코드쉐어(공동운항)을 하고 런던 히스로공항 슬롯 7개를 넘긴 바 있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큰 합병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합병을 준비하면서 외항사에 슬롯을 내어줄 경우 우리 항공산업의 경쟁력은 악화된다"며 "초대형 항공사 출범을 위해 양사의 실익이 축소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