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관측과 함께 '채권 막차'에 줄을 서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주목되고 있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 채권 투자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지난달 개인 채권투자 규모는 4조2479억 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올해 개인이 순매수한 총 금액은 13조6724억 원으로 약 14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3조419억 원 대비 4배 이상 오른 규모다.
국내 증시의 부진과 함께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된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채권가격은 금리 상승 시 떨어지고,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다시 오르게 된다.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치면서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근 채권 투자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고객이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채권을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공급하고 관련 상품에 대한 일선 직원 교육을 확대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관심 증가에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과 함께 올해 소매채권 판매액은 약 13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채권 규모도 남다르다. 지난해 동월에는 개인 순매수 규모 1000억 원이 넘는 채권은 하나도 없었던 반면, 올해는 5개나 된다. 최상위 종목 간 순매수 금액 차이도 지난해에는 608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3597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본드웹에 따르면 이 중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채권은 '국채 20-2'로, 발행 만기 30년, 잔존 만기 27년짜리 초장기 채권이다. 이어 2위에도 발행 만기 20년, 잔존 만기 16년인 초장기채권 '국채 19-6'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국고채 등 장기채권 ETF에 관심이 쏠리면서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은 시들해진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장기채권의 수익률이 주목되면서 한투증권의 채권 판매액 중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비중은 연초 4%에서 지난 3월 말 19%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채권 상품은 절반을 넘긴 6개이며, 이 가운데 4개는 장기채 ETF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할 것이란 신호가 나오면서 개인들의 채권투자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며 "낮아진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 매력, 또는 중장기적으로 자본차익을 기대하는 개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