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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外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지음/바다출판사

 

새로운 정치권력은 숭고한 도덕의 깃발을 흔들어대며 등장한다. '잘살아보세', '정의사회구현', '보통사람', '역사바로세우기', '제2의 건국', '공정과 상식' 등 나부끼는 깃발에 붙은 표어는 그것이 무엇이든 하등 중요치 않다. 문제는 깃발 아래 초법적인 힘을 행사하고 사회 운용의 기본적인 룰을 파괴하는 권력자들이다. 이들이 내거는 구호는 한결같다. "한국인은 위대한 민족, 다시 한 번 더!" 이러한 유교 문화를 과감히 도려내지 않으면 경술국치, 6·25, IMF 같은 붕괴의 악순환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책은 지적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 문제의 핵심에는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비판하며,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한다. 384쪽. 8000원.

 

◆악인의 세계사

 

이상화 지음/Nomad(노마드)

 

악인은 어떤 얼굴을 갖고 있을까. '악의 평범성'은 미국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말이다. 나치 전범이자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취재한 한나 아렌트는 놀란다. 전범재판소에서 나온 아돌프 아이히만은 냉혹한 악마가 아닌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 악마가 됐을까. 악이란 타인을 생각하지 않는 태도에서 오는 것이고, 이를 포기한 순간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는 건 아닐까. 악인의 세계엔 타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도구로 생각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책은 수천년의 인류 역사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악인들의 악행을 까발린다. 378쪽. 2만2800원.

 

◆퇴고의 힘

 

맷 벨 지음/김민수 옮김/윌북(willbook)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고 했다. 아무리 위대한 작가가 썼다고 하더라도 퇴고를 거치지 않은 글은 '작품'이 아닌 '원고'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퇴고가 필요하다. '퇴고의 힘'은 망작을 명작으로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문단이나 문장 단위로 '다듬는' 수정이 아닌 장면과 장 단위로 과감히 '뜯어고치는' 퇴고 과정만이 작품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설 속 인물의 대화를 군데군데 삭제하기보다는 나눈 말들의 유형을 파악해 장면과 어울리는 형식으로 바꾸는 것이 낫고, 의미 없는 장소들을 나열하지 말고 하나의 공간만 남겨두라고 책은 조언한다. 192쪽.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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