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5일 오후 4시부터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차례로 협정식을 열고 앙골라 루안다주(州), 케냐 몸바사주(州)와 자매도시 협정을 동티모르 딜리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자매도시는 행정적 결연 관계로 지방의회 승인 절차가 필요하며, 우호협력도시는 그 전 단계를 뜻한다. 이번처럼 시가 하루에 3개 도시와 연속해서 자매·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제까지 31개국 41개 도시와 협정을 체결한 사례 가운데 최초다.
루안다주는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이자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앙골라의 최대 항만이자 서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무역항이다.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서아프리카 주요 관문으로 교통, 주택, 대기오염,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 분야에거 부산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루안다주와의 자매결연이 체결되면 두 도시는 교육, 보건, 환경, 연구, 기반 시설, 기술 개발·이양, 인재 양성, 정보통신(IT) 분야에서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등 세부 분야별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몸바사주는 동아프리카의 관문이자 물류 거점인 케냐의 가장 중요한 항구도시다. 가장 번영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케냐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우간다와 탄자니아로 통하는 철도의 기점인 몸바사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항구인 부산과는 지리적 여건도 비슷하다.
몸바사주와의 자매도시 결연은 지난 2021년 박형준 시장과 므웬데 므윈지 주한 케냐 대사가 면담할 때 처음으로 논의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케냐 대통령이 부산과의 자매결연 의사를 표명했고, 올해 초에는 여성준 주케냐대한민국대사와 몸바사주지사가 함께 자매도시 협정 체결에 관한 세부 협의를 진행했다.
또 올해 2월 부산시 실무 대표단(외교통상과장)이 몸바사를 직접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의 자매도시 협정 체결 서한문을 직접 전달하면서 이번 협정이 성사됐다.
몸바사주와 자매결연이 체결되면 두 도시는 해양, 항만, 물류, 수산, 기후 변화, 보건의료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기술협력을 도모하고 특별경제자유구역, 디지털 금융 분야, 인적 교류 사업, 커피 산업 발전에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딜리시는 동남아시아 티모르섬 북동부에 있는 동티모르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imor-Leste)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다. 부산과 같이 딜리항이 있는 항구도시며 동티모르의 경제, 정치, 교육, 문화의 중심지기도 하다.
이번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은 올해 3월 이뤄진 주동티모르 대한민국 대사와 딜리시장의 면담에서 동티모르 길레르미나 필로메나 살단하 리베로 딜리시장 명의로 부산시와 결연을 희망하는 '의향서'를 보내오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시는 딜리시와 세부 협의를 진행해 협정을 성사시켰다.
이번 우호협력도시 협정이 체결되면 두 도시는 공무원 및 전문가 교류, 관광 활성화와 폐기물 처리 등 도시 기반 운영 전반의 정보 공유, 기후 변화 대응 기술 협력 등 양 도시의 상호 발전을 견인할 실질적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자매도시 협정은 지난 2013년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과의 자매도시 협정 체결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부산시가 하루에 3곳의 도시와 자매·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권 도시 외연이 크게 확장돼 부산 도시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 아프리카의 주요 관문 도시인 케나 몸바사주, 앙골라 루안다주와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의 최대 도시 딜리시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해 이들 도시와의 실질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부산시는 이날 자매도시·우호협력도시 협정이 모두 체결되면 총 34개국 44개 도시와 자매·우호협력 관계를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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