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사실상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이 시작된다. 6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의무'가 사라지는 것.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된다.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약 40개월만이다.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오는 6월1일 0시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다.
이에 따라 확진자에게 부과됐던 7일간의 격리 의무는 없어지고 '5일 격리 권고'로 바뀐다. 6월1일 이전에 확진돼 격리 기간이 남은 사람도 5월31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격리가 모두 해제된다.
다만,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고위험군에 대한 전파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는 해제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만 남는다.
입국 후 3일차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사라진다.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되지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된다.
정부의 방역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중대본에서 보건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심으로 바뀐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발표하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 발표로 전환된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일단 2급으로 남는다. 4급으로 전환돼 표본감시로 바뀌기 전까지는 확진자 감시 체계도 전수감시를 계속한다.
다만, 아직 일평균 1만명대 후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방역 완화에 대한 우려는 큰 상황이다.
최근 한 달간 일평균 확진자 수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4월4주차 1만2985명→5월1주차 1만5139명→5월2주차 1만8282명→5월3주차 1만9121명→5월4주차 1만7537명이다. 방역 당국은 6월 확진자 격리 해제 등 다음 달 하루 최대 4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한 기관별 지침 마련과 시행도 독려할 계획"이라며 "심각한 변이주가 다시 발생한다면 위기경보 단계를 다시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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