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선임
기업영업부문서 '탁월한 역량'
금융지주 순위 싸움 서 '기대'
64일간 진행된 우리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통해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최종 낙점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조병규 차기 행장 내정자와 금융지주사로서의 외형 확장이란 숙제를 함께 풀어나갈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6일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우리은행장 후보군 롱리스트 4명을 확정하고 약 2개월 동안 은행장 선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64일간의 오디션에선 ▲외부전문가 심층면접 ▲평판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2개월간의 차기 행장 선정 프로그램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 누구도 최종 후보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종으로 낙점된 주인공은 예상을 뛰어 넘은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였다. 조 행장 후보자는 오는 7월 3일 주주총회 선임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1965년생인 조 차기 행장 내정자는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하며 주로 기업영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또한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든 경험,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시기에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2014)를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조 후보의 영업능력과 기업영업 분야에 특화된 비전을 갖추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65년생이 행장으로 낙점된 만큼 세대교체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차기 행장 후보자가 결정되면서 완전체가 된 '임종룡호'의 다음 과제는 외형 성장을 통한 명가 재건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13억원으로 전년 동기(8392억원) 대비 721억원(8.6%) 증가했다.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우리금융은 하나금융에 3위 자리를 내줬고, 농협금융에게는 오랫동안 지켜온 4위자리마저도 빼앗겼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농협금융은 9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58.8% 급증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순위싸움에서 밀리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증권회사 인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놓은 만큼 임 회장과 조 행장의 소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주사 및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금융은 오랫동안 기업금융 명가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성장해왔고 이러한 시장과 고객의 평가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조 행장 후보자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임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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