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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 내달 결정...득과실은?

MSCI CI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 발표에서 한국의 편입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외인 자금이탈이 예상되나 거시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높다. 다만 편입 가능성은 낮게 예측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22일(현지시간)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선진국 편입 후보군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되기 때문에 금융 당국도 관련 제도 보완에 들어간 모습이다. MSCI 선진국 편입 조건은 ▲경제 규모 ▲주식시장 규모 ▲시장 접근성 등 3가지다.

 

앞서 MSCI는 지난해 평가에서 한국이 경제 규모나 주식시장 규모면에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시장 접근성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융 당국은 개선이 요구됐던 외환시장 개방, 배당, 외국인 등록이나 영문 공시 등의 제도 손질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 접근성 평가 등은 발표보다 2주 앞선 내달 9일에 먼저 공개된다. 만약 선진국 편입으로 최종 성사된다면 실질적인 반영은 2025년 5월 말부터로 예상된다.

 

우려되는 부분은 선진국 지수 편입 직후의 국내 외화자금 유출이다. 앞서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8억 달러(약 3조3700억 원)의 패시브 자금(지수추종의 수동적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MSCI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약 134억4000만 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있는데, 한국이 MSCI 선진국에 편입되면 MSCI 신흥국 ETF에서의 패시브 자금이 대거 빠지게 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은 이머징 지수에서는 12%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선진국 지수로 이동할 시 1.4%, 북미를 제외한 선진국 지수(EAFE)는 약 4.7%에 그친다. 한시적일 수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유입되는 자금보다 유출되는 자금이 높은 셈이다. 그럼에도 선진국 지수 편입이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시장구조 선전화와 장기적으로 안정된 글로벌 자금 시장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지수 편입 변경 시점에는 국내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MSCI 이머징 지수에 남아있을 경우 비중 축소로 지속적인 자금 유출을 겪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A주는 이머징 지수에 20%만 반영이 돼 있는데 이 비중이 늘어날 수록 한국 비중이 감소할 뿐더러, 인도 등 개도국의 증시 급성장으로 국내 포지션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한국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달 선진국 편입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마이너스가 여전히 6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정부 주도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은 긍정적 변화지만 MSCI 조건 충족에 미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되더라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금융시장 선진화 노력이 국내 증시가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이벤트를 일회성이 아닌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 차원에서 장기적인 과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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