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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없어도 너무 없다/창간호] (중) "산업의 '축' 흔들" 기간산업·IT업계 인재 부족…기업 해법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 '빅3'(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직원 수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잇따른 수주 잔량 확보 성공 소식에 전체 이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조선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전경/현대중공업

◆ 숙련 기능직·슈퍼 개발자 확보 난항

 

핵심 기간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과 항공업에도 인재 부족 현상은 심각하다.

 

국내 조선산업의 수주 증가와 일감 확대로,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산업 생산직(기능인력) 필요 인력이 2023년 2분기 기준 1만1000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전체적으로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한화오션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설계·연구 인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자 조선업계 젊은 인력 이탈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조종사와 정비사 직군 부족을 언급했다. 해당 직군은 단기간 내 숙련된 인재를 선발·양성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기준에 부합하는 인적자원은 언제나 부족하다"면서 "비행 경력도 채워야하고 '자격'을 갖췄더라도 기량 미달인 경우는 선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이탈한 조업인력 이탈 수급도 해결되지 않아 항공업계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간산업은 아니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며 경제성장의 큰 축이 된 IT업계에서는 '개발자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게임 업계에 '인구' 감소가 미치는 영향은 가시적이지 않지만, 이른바 '슈퍼 개발자' 채용에 있어서 게임분야는 어떤 업계보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IT업계로 외의 분야에서도 개발인력 수요가 높아지며 게임 업계 인력난이 심화되는 추세"라며 "수요에 비해 모자란 공급으로 (개발) 인력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는 포털 업계도 마찬가지다. 산업계 전반이 디지털 변화에 속도를 내면서 전 분야에 걸쳐 개발자들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포털 업계 한 관계자는 "인력 확보는 인구 감소와 연관이 있으면서도 없다"며 "당장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보다는 실전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융·복합적 인재 양성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원생들이 코딩 수업을 받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인재들의 직장 정주 조건으로 꼽히는 '일-육아 병행' 관련 복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넥슨

◆ 복지 늘리고, 맞춤인재 키우기 '사활'

 

기업들은 자구책으로 인재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복지 강화와 맞춤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복지' 강화에는 '육아'와 관련된 답변이 많았다. '일과 육아병행'이라는 문제가 해결될 때 인구 증가는 물론 인재들의 직장 정주 기간이 길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넥슨 등은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보육지원을 통해 육아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운 경우, 회사에서 보육비 지원을 통해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직원들은 특히 '유연근무제'를 통해 좀 더 가족의 생활 패턴에 맞게 업무 시간 조절이 가능한 편을 선호했다. 다만, 한 포털 관계자는 "남성의 출산이나 육아 휴직은 아직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우자 출산 휴가도 자율 사용이 아닌 의무 사용으로 변경된다면 좀 더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며, 기간도 현 10일에서 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적합 인재를 자체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도 많다.

 

포스코의 경우는 채용 연계형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인 '스틸브릿지' 운영 등을 통해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인재를 육성하고 취·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인재양성 프로그램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 등 운영을 통해 우수 인재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입사 후에도 '뉴칼라(New Collar) 레벨 인증제', '포스튜브' 등을 통해 직원들이 미래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용접, 스마트선박기술, 선박 도장을 훈련할 수 있는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을 통해 올해 1000명의 기능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훈련수당을 포함해 월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으며, 울산 외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를 무상으로 받는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SDV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한 R&D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래자동차 산업을 준비하며 인구감소 등 인재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자동차 분야에 대한 조기교육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인력 확보할 것"이라며 "자동차 관련 특수목적학교(고등학교 및 대학교 연계) 설립과 조기교육을 통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디자인씽킹을 활용한 조별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포스코 취업아카데미 교육생들/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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