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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오디, 소화-위장관 운동 기능 개선 효과 탁월… "위장운동 촉진제 2배 효과"

농촌진흥청, '오디'의 위장운동 활성화 연구결과 발표
향후 의약품 개발 가능성… 오디 산업 기반 확대 기대

오디와 오디 분말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정상 마우스에서 위장관 이송률 증진 활성 비교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뽕나무 열매인 오디의 소화 등 위장운동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도 있어 오디 산업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오디의 위장 운동 활성화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의보감 등에 따르면 오디는 망막세포 보호, 고지혈증 억제, 신경세포 보호, 항비만, 항노화 등 효능으로 음식이나 전통 한약재로 이용돼 왔다. 농진청은 오디의 소화촉진 기능에 주목이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 오디의 위 장관 운동 기능 관련 연구성과는 보고된 바 없다.

 

이번 연구는 동의대(이현태 교수)와 함께 진행했으며,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 후 위장관 이송률과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해 오디의 소화·위장관 운동 기능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장폐색 등 다양한 위장관 운동 저해 상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됐던 위장관 운동 촉진제 '시사프라이드(cisapride)'는 심장 부정맥 등 부작용이 밝혀져 판매가 중단됐다. 현재는 시사프라이드보다 약효과 적은 '메토클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를 대신할 위장관 운동 촉진제 개발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 농산물 중 오디의 소화 촉진 가능성에 주목해 우선 약물과 동결건조 오디 분말의 위장관 이송률을 비교했다.

 

정상 쥐에 메토클로프라마이드와 시사프라이드를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각각 19.0%, 24.6% 높아졌다. 정상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1g/kg)을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64.4%로 높아졌다. 이는 메토클로프라마이드 적용 쥐보다 38.2%, 시사프라이드 적용 쥐보다 32.0% 높은 것이다.

 

특히, 위장관 운동 기능을 떨어뜨린 장폐색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했을 때 위장관 이송률은 82.4%로 높아졌다. 정상 쥐와 마찬가지로 장폐색 쥐에서도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적용했을 때 위장 촉진제 투여시보다 각각 37.9%, 31.4% 높았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용량에 따라 위장관 이송률도 달라졌는데, 쥐의 경우 0.3g/kg, 60kg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3g을 1회 먹었을 때부터 의미 있는 위장관 이송률 증가 효과(37.1%)를 보였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3g은 생과로 약 10~40g, 오디 열매로는 4~8알 정도다.

 

연구진은 또 서울대 의과대 외과학교실과 함께 사람의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동결건조 오디 분말은 위장관 평활근의 자발적 수축 운동(소장 2.9배, 대장 2.7배)과 장신경계 지배를 받는 이동성 운동 복합체(소장 2.6배, 대장 1.9배)를 모두 증가시켜 쥐 실험에 이어 사람의 위장관 운동 촉진에도 오디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 IF=6.706)지에 논문으로 게재했으며 '오디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위장관 기능 개선용 조성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연구로 오디가 소화·위장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은 물론, 개복수술 후 위장관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디 생산 농가 수 증가, 안정적 소득원 확보로 농가소득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상재 농업생물부장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오디 관련 식품 개발과 신규 농가 대상 기술지원, 오디 산업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우선 오디의 유효성분과 작용원리 등을 밝힌 뒤 중·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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