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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고물가 부담, 기업들의 위기 극복 해결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김대환 기자

올초 엔데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잠깐 살아나는가 싶더니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높아진 원가 및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기업과 국민 모두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인 가운데, 난항을 극복할 해결 방안을 조명해본다.

 

◆'경험'이 소비로 이어지도록

 

백화점 업계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살려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강남점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단행한다. 기존 면세점으로 이용됐던 공간을 백화점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광주신세계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앞두고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난 3월 '하이퍼 그라운드'라는 영 패션 전문관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롯데쇼핑

롯데도 리뉴얼과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중이다. 본점의 경우 2021년부터 본관과 에비뉴엘 전 층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잠실점도 지난해 롯데몰 사업권을 넘겨받아 통합 운영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롯데시네마·콘서트홀·아쿠아리움 등 문화공간 시설까지 갖춰 백화점과 에비뉴엘, 몰을 통합한 초대형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롯데는 올해 명품 브랜드를 확대해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통해 새로운 쇼핑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점포 리뉴얼에 26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명품보다 디자인, 품질, 희소성을 갖춘 하이엔드급 수입 럭셔리 브랜드를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차별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제품 시식 행사를 펼기고 있다. /CJ제일제당

◆해외로 눈 돌리고 수익성 개선

 

식품업계는 효율적인 내수시장 공략과 해외 시장 확대로 위기를 타개한다. 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국내 인구는 꾸준히 감소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70년이 되면 3766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식품업계는 내수보다 해외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미국 식품 매출은 1조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153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미국 매출은 CJ제일제당의 전체 해외 식품 매출(1조3540억원)의 80%를 차지한다.

 

최근 이 회사는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있는 슈완스 피자 공장 증설을 마쳤다. 2025년 물류센터까지 완공되면 슈완스와 냉동피자와 비비고 상품의 물류, 영업, 마케팅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올해는 미국 이외 국가의 영토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5월 영국 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CJ제일제당은 1분기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주력 제품인 만두를 앞세워 매출이 전년 대비 41% 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내수시장 공략 일환으로는 인앤아웃 전략을 펼친다. 상황에 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비효율적인 제품을 단종하는 것이다. 여기에 차별적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기반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편의점(CVS) 등 성장 경로에 집중하고 통합비용관리(TCM) 기반 수익 구조의 강화에 힘쓴다.

 

농심의 북미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어 나오는 모습/농심

농심은 지난해 3월부터 북미 지역 제2공장을 가동했다. 그 결과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605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85.5% 오른 수치다.

 

특히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294억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매출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억원(4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원 상승한 180억원이다. 올해도 미국, 중국 현지 법인과 그외 지역 수출 등 해외매출에 역량을 더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수출 유통망을 활용해 인기 제품인 캔햄을 싱가포르, 대만, 홍콩,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초코파이와 빼빼로 등 메가 브랜드 육성에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며, 현지 브랜드 슬림화를 통해 수익구조도 개선할 방침"이라며 "기존 해외 거래선을 통해 롯데제과의 HMR, 냉동식품 등 판매 제품 카테고리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장바구니 부담 줄이려 안간힘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고물가 극복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PB(자체브랜드)·대용량 제품과 구독 서비스가 인기다.

 

과거 'PB 제품은 품질이 나쁘다'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업계가 중간 단계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춤과 동시에 품질을 개선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PB 차별화·고급화 전략으로 다양화된 소비자 니즈를 공략 중이다. 홈플러스는 PB 초창기인 2019년 11월 고급화·차별화를 목표로 '홈플러스 시그니처'를 론칭한 이후 꾸준히 판매 비중을 높여 왔다. 현재까지 3000여종의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PB 브랜드 '노브랜드'와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피코크'를 선보이고 있다. 노브랜드는 2015년 출시 이후 품목 수가 1500개로 늘었고, 피코크는 10주년이던 2021년 연매출 4000억원을 넘어선 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PB 전문 MD(상품기획자)와 롯데중앙연구소와 1년간 협업해 지난 3월 마스터 PB 브랜드 '오늘좋은'을 새롭게 선보이며,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일상용품, 생활 잡화의 PB 브랜드를 통합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맞춰, 상품 수를 확대하고 품질 개선에 집중하는 중"이라며 "현재 대형마트 PB 매출 비중은 15~30%지만, 매출 증가 속도에 비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목표 비중을 30% 안팎까지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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