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실질임금이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폭이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이상 사업체의 3월 월평균 임금총액은 389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는 데 그쳤다.
월간 기준으로 이는 0.3%에 머문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게다가 물가 급등이 겹치면서 물가상승분(4.7%)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3월분)은 352만5000원으로 되레 2.6% 감소했다.
상용직 근로자의 1인당 임금총액은 413만원으로 2.0% 증가했고,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176만8000원으로 1.3% 올랐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관련 인력의 초과급여가 감소하면서 상용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며 "임시·일용직은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근로자들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3월 임금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1분기(1~3월) 실질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377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7%나 감소한 것이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2.2%)이후 지난 2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올라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에도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5%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다.
반면 지난 3월 상용근로자 1인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6.1시간으로 전년동월 대비 5.7시간 증가했다.
고용 실적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7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4000명 늘었다. 이는 2021년 5월(34만5000명)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섬유제품 제조업(-8000명)을 비롯해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7000명), 식료품 제조업(-2000명) 등이 특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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