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무투실장 "(산업연구원 전망은) 지나치게 보수적"
마이너스 수출이 8개월째,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는 하반기 흑자 전환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의 마이너스 수출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달라 주목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5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갖고 "산업연구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전망을 존중한다"면서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그 이유로 "(산업연구원 전망은)반도체 업황 개선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산업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올 한해 수출액이 6216억달러로 전년 대비 9.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보다 수출 마이너스 폭은 감소하지만 수출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무역수지도 올해 353억달러 적자로 봤다.
김 실장은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무역수지 전망에 대해 "(산업부)내부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큰 수치를 제시했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무역수지 적자는 훨씬 적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달 22일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의 '9월께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도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 "조업일수 감소와 IT업황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주요 품목·지역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다행스럽게도 지난 1분기보다 무역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월별 일평균 수출액은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평균 수출 추이와 조업일수 확대 등을 감안 시 6월에는 무역수지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조속한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장성장세가 기대되는 유망품목의 수출을 밀착 지원해 수출품목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수출에 조속히 파급될 수 있도록 신성장 제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고 프리미엄 소비재 중심 전시회 등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중장기적으론 글로벌 경기·통상환경 변화 속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상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다변화,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 무역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6월 중에 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디지털무역 간담회, 농식품·스마트팜 수출 촉진을 위한 '산업부-농식품부 합동 수출대책회의' 등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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