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 전 답안지 파기' 논란의 중심에 선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1일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임기를 9개월 남긴 시점이다.

어 이사장은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월23일 치러진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 답안지 609장이 공단 실수로 채점 전 파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단 측은 사고 파악 이후 검정사고 긴급대응 추진단을 구성했다.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추진단은 기획운영, 능력평가, 감사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국가자격시험 전반에 대한 점검과 검증을 비롯해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자 609명에게 재시험 기회 부여 외에 별도의 금전보상 등 세부 보상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어 이사장은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자격검정 관리를 소홀히 운영해 응시자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