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K-POP)의 글로벌 시장 선전에 따라 외국인들의 엔터주 투자가 늘고 있다. 중국의 한류 제한령(한한령) 우려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에만 주가가 50% 올랐으며, JYP엔터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SM은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에만 YG엔터테인먼트를 약 1303억 원 사들였다. 올해 YG엔터테인먼트의 총 외인 순매수 금액은 약 1492억 원으로 지난달에 매수세가 급증한 모습이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외인 순매수 금액은 189억 원에 그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특히 걸그룹 블랙핑크의 강세가 돋보이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8.6% 오른 1575억 원이며, 영업 이익은 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29% 증가해 주목된다. 주가도 6만1000원에서 9만3900원으로 53.93%가량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의 '깜짝 실적'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 현대차, 흥국증권 등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뷔 7년차의 걸그룹이 신규 팬덤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유입 중이기 때문에 재계약시 장기적인 수익화가 가능해 보인다"며 "2분기에도 블랙핑크 월드투어 16회가 진행 예정이며, 트레저 아시아투어까지 실적에 반영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SM은 5월에만 276억 원을 순매도해 희비가 교차됐다. 게다가 이날 오전에는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이 불공정 계약과 불투명한 정산 등을 이유로 SM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장중 급락세가 이어졌다. 1일 기준 SM 종가는 7.20% 내린 10만1800원이다.
JYP엔터도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180억 원, 420억 원을 기록하면서 훈풍을 탔다. 지난해 동기 대비 74.3%, 119%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30일에는 주가가 7.48% 급등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JYP엔터는 엔터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으며, 안정적인 실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엔터주'로 꼽힌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영업이익은 향후 3년 간 14.1% 증가할 것"이라며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늘어나고 지적재산권 가치가 상승하면서 라이선스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접속을 막고, 한국 연예인 활동에 제동을 거는 등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엔터주의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한령 우려에 조정받았던 엔터주도 재차 반등했다"며 "실적 고성장 및 신규 프로젝트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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