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째 지지부진 여야 당 대표 회동
형식과 일정 놓고 양 측 줄다리기 이어져
형식 구애 받지 않고 공개회동하자고 강조
여야 당 대표 회동을 위한 실무 논의가 시작된 후 형식과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비공개 회동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짧은 국회 경험을 통해서, 그 이전 국민의힘의 행동을 통해 봤지만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발목 잡는 경우가 많다. 별것 아닌 것으로 보여도 매우 중요한 여야 대화 문제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실제 협의를 해보면 이 핑계, 저 핑계로 자꾸 미룬다"며 "당장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좋다. 가까운 곳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실에 계시니, 아무 데서나 앉아서 공개적으로 국정, 정치 현안, 민생에 대해서 대화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이 공개 발언을 모두 마치고 추가 발언을 한 이 대표는 "어제 여당의 김 대표님을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장에서 만나 뵀다. 여당의 대표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야당에 협조를 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며 "자꾸 비공식적 만남을 요청하고 그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필요한 대화를 하자고 (김 대표에게) 정책대화를 제안했더니,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미루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가 비밀리 만나서 할 이야기도 있겠으나, 저는 국민의 삶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특별한 현안도 없고 해결된 과제나 해결될 가능성도 없는데, 비공개로 만나서 노력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측이) 형식을 따지고 TV토론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다 좋다. 지금 그 문제를 가지고 몇 주가 지나고 있다. 국회 로텐더 홀에 의자와 책상 하나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도 있다. 선거 국면의 토론회도 아니고 형식과 절차를 갖춰서 자꾸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당 대표의 회동 논의는 김 대표는 지난 5월 25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만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식사 제안을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 대표는 단순 식사보다 민생 현안을 다루는 공개 정책 대화를 제안했다. 이후 김 대표가 TV 토론 형식의 정책 회동을 제안했고 추가로 현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비공개 형식의 양당 대표 회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정책 대화를 하자고 했고 국민의힘이 TV토론을 하자고 했다. 그것이 거짓말이었나 싶을 정도로 (국민의힘에서) 일정 관련해서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비공개로 회동하자고 한다. 비공개로 할 이유가 무엇이길래 비공개로 하자고 하는지 의문"이라며 "용산의 반대로 (TV토론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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