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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부딪혀 길을 열어라] <하>미래 먹거리 발굴 시작

은행권이 디지털 금융을 위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이 본업(기업금융·소매금융 등) 외에도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알뜰폰, 배달앱, 중고차 등 금융을 접목해 산업계와 손을 잡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 중이다.

 

지난 2019년 10월 열린 KB국민은행 'KB리브엠' 론칭 행사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 3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KB국민은행

◆ 은행권 최초 알뜰폰시장 진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정례회의에서 은행 알뜰폰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내용의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의결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엠'이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리브엠은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서비스다. KB리브엠은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써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21년 금융위로부터 2년의 재승인 판단을 받으면서 올해 4월 16일 지정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리브엠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후 올해 3월 말 기준 41만9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전체 알뜰폰 후불시장 내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리브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알뜰폰 최초로 5G 요금제와 스마트 워치 요금제 출시,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 서비스를 강화하면서다.

 

지난 2019년 10월 KB국민은행이 리브엠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은행에서 알뜰폰을 파는 것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다. 수익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내부에서는 리브엠을 본업의 연장선에 두면서 다른 금융기관으로의 고객 이탈을 막고 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모빌리티·통신·헬스케어 등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4개 부문 투자를 통해 비금융 경쟁력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비금융 신사업을 통해 금융의 범위를 생활 서비스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윤 회장의 이런 노력으로 KB금융을 대표하는 애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은 계열사 앱과의 상호 연결과 통합을 단행하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시중은행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다음인 세번째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의 니즈를 중심에 두고 주요 플랫폼을 강화해 왔다"며 "플랫폼과 컨텐츠, 마케팅을 아우르는 DT(디지털 전환)를 추진해 탑티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통신시장의 '메기' 역할을 수행해 시장 활성화와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계 통신비 절감, 금융·통신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 제공 등 알뜰폰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각 사

◆ 빅블러 시대 열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NH농협지주도 기존의 금융업무 외에도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금융 빅블러 시대를 열고 있다.

 

신한은행이 비금융 신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배달앱 서비스 '땡겨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지난 2020년 말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202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땡겨요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기존 배달 앱 대비 대폭 낮은 2%의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땡겨요는 지난 4월 기준 가입자 수 200만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 말 가입자 수는 불과 1만7000명이었다.

 

땡겨요는 가입자수 폭증으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에 이어 배달앱 업계 4위 자리도 차지했다.

 

가쟁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1월말 6000곳에서 올해 3월에는 8만5000곳까지 늘어났다.

 

NH농협은행은 종합금융플랫폼인 'NH올원뱅크'를 통해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금융 거래 외에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올원뱅크'에서는 농협 대표 농산물 쇼핑몰인 '농협몰'과 연계해 시장 최저가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한국화훼농협과 연계해 꽃다발·꽃바구니·화환 등 구매·선물 서비스도 제공해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비금융 확장을 위해 지난 2021년 8월 자동차 경매 전문업체인 카옥션과 손잡고 비대면 중고차 거래 서비스인 '원더카 직거래'를 출시했다.

 

또한 하나캐피탈 역시 중고차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페이코(PAYCO)와 중고차 검수서비스 업체 카바조와 협력해 '중고차 구매비서' 서비스를 오픈했다. 구매비서는 PAYCO 앱을 통해 ▲구입 희망 차량에 대한 정보와 검수장소, 일정을 선택하면 카바조를 통한 검수 예약 ▲차량정보와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구입자금 대출한도 및 금리조회 ▲모바일 대출 약정까지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지주들은 향후 비금융 사업을 더 확대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비금융 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일 방안을 찾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업권에서 은행 의존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진출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금융당국의 부수업무 지정은 빅블러 시대에 적절한 방향성이라고 판단되고, 금융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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