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은 배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 방문한 아이보시 대사와 만나 한일관계 개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비판 입장을 겨냥한 듯 "악의적인 선전 선동은 양국관계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 막대한 피해만 일으킬 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당연히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과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이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기관의 객관적이고 과학적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국민 불안을 고려한 듯 "IAEA 특별조사단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중국·프랑스 등 11개국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만큼 국제법과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꼼꼼히 살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측 협조로 방사선 및 원전 각 분야에서 수십 년간 안전 규제를 연구한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 시찰단이 일본에 방문해 주요 시설을 시찰, 결과를 국민께 보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3월 일본 방문으로 물꼬를 튼 한일관계 개선 노력과 관련 "지금의 관계회복은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5월 한국 답방,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과 정상회담 등 셔틀외교 복원에 따른 경제협력 성과도 소개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김 대표 발언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한국에서 계속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저희도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 '일본 국민, 한국 국민 건강과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형태의 방출은 인정할 일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성실한 설명을 하고 싶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분들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