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기본금리 4%로 가장 높아
은행권 오는 12일 최종금리 결정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인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1개 은행들의 1차 기본금리(3년 고정)의 평균이 3.59%로 집계됐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곳의 은행들은 청년도약계좌 1차 금리 공시 결과 평균 3.59%로 집계됐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을 납입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자 추진돼 왔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공시한 은행은 IBK기업은행 4.5%, 이어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3.5%) 순이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2024년 출시 예정이다.
11개 은행 모두 소득 우대금리는 0.5%로 동일했다.
은행별 우대금리는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경남은행 2.0%, 대구·부산은행 1.8%, 광주은행 1.7%, 기업·전북은행 1.5%로 집계됐다.
은행들 향후 비교와 조정 과정을 거쳐 오는 12일 최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1차 공시를 통해 은행권은 셈법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5000만원 목돈 만들기 달성을 위해선 월 70만원씩 5년(60개월)을 납입해 5000만원을 수령하려면 정부지원금(기여금) 최대 126만원과 비과세 혜택을 제외하더라도 기본 금리가 연 5.5~6%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상황에서 고금리 상품을 대대적으로 출시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도 지배적이다.
현재 은행권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예·금 금리는 연 2~3%대에 형성되어 있다. 긴축완화 기조와 금리 인하가 가팔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6%로 설정되면 은행입장에서는 손해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입 후 첫 3년은 고정금리가 적용된다는 점도 은행권의 부담이다.
청년도약계좌 금리는 3년은 고정금리, 이후 2년은 변동금리로 적용된다.
오는 12일 최종 결정되는 가입 시 금리의 가산금리는 5년 내내 적용되고 청년도약계좌의 3년후 변동금리는 기준금리 변동분 만큼만 바뀐다.
은행권은 6%대 금리가 부담이라는 반응이지만 올 초 윤 대통령의 은행권 '돈잔치' 비판으로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기 최종 금리 산정에서 기본금리을 높일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에서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은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경우 올해 정부기여금으로 편성된 재원만 3678억원으로, 정책 첫 해 유의미한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1차 공시는 확정된 금리가 아니기 때문에 오는 12일까지 타 은행들과 금리를 비교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