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도시들이 재활용품 교환 자판기, 수소 동력 화물 운송 자전거,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 정책으로 친환경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11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시는 암뱅크, 페이넷, 오리 엔지니어링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재활용품 교환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자판기에 재활용품을 반납한 후 '두잇나우 QR코드(말레이시아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중 하나)'를 스캔하면 1개 품목별로 무게와 상관없이 5센(한화 약 15원)이 은행계좌와 연동된 전자지갑으로 지급된다.
올 4월 기준 쿠알라룸푸르시청 1층 로비에 재활용품 교환 자판기 1대가 마련돼 있다. 시는 향후 쿠알라룸푸르시 전체에 자판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은 "쿠알라룸푸르시는 말레이시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전자지갑을 연동한 재활용품 교환 자판기를 선보였다"며 "전자지갑 보상제로 재활용품 반납시 생필품, 현금, 할인 쿠폰 등을 교환해주는 다른 지자체 정책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시는 도시 내 기후 친화적인 물류 교통을 위해 수소 동력 화물 운송 자전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으로 도심 물류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오염과 교통혼잡이 도시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연구원은 "수소 동력 화물 운송 자전거는 도심에서 기존의 택배 화물 차량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5.5t 감축할 것"이라면서 "슈투트가르트시는 일반 엔진 차량을 수소 연료 배터리가 내장된 수소 동력 화물 운송 자전거로 교체하면 교통 체증이 줄고 이산화탄소 및 소음 배출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시는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공사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는 ▲차양 시설 설치 ▲난방시설 교체 ▲환기시설 개선 ▲건물 안 녹지 조성 ▲지붕이나 다락시설 단열 ▲건물 전면과 벽의 단열 강화 ▲창문교체 및 이중창과 덧창 설치 등의 공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5800만유로(약 806억3100만원)를 투입해 2026년까지 주택 2만2500채를 개축·수리한다는 목표다.
서울연구원은 "프랑스 중앙정부는 올해부터 외부 단열벽 공사를 지원하는데 단순한 건물의 난방 에너지 개선을 넘어 환경 정책에 맞는 재생 에너지 사용, 공기 순환을 위한 공간 만들기, 바이오 자원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지자체는 건물 내외부 개축과 관리, 중앙정부는 환경 에너지 개발과 적용이라는 큰 틀에서 기후 정책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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