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업금융(IB) 사업 부문 전반이 위축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리테일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증시 회복에 개인투자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주식매매 수수료 증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IB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최근 리테일 고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출시한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서비스 '슈퍼365'를 앞세워 지난달에 고객 편의를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 프로세스도 간소화하는 등 개인투자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365계좌'는 지난달 예탁 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에 메리츠증권의 올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수탁수수료)은 전년 동기(19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약 19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리테일 역량을 강화, 지난달 23일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한 금융투자상품권 발행 및 판매를 부수 업무로 개시했다. 금융투자상품권은 쿠폰처럼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등록한 후 주식, 펀드 등을 매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오픈마켓을 통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으며 기프티콘처럼 선물이 가능하다.
다올투자증권은 IB와 PF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리테일금융센터를 신설하고 김종태 전무를 리테일금융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김종태 전무는 메리츠증권에서 영업이사로 재직하는 등 영업 관련 업무 경험이 많은 전문가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4년 만에 MTS를 리뉴얼하는 등 리테일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리테일 강화는 주력 분야인 IB 부문의 회복이 더디고 있어 수익성이 약화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증권사들의 IB 업황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리테일 강화로 IB 부문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리테일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확대돼 증권사들도 리테일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오랫동안 고객층을 확보해 온 증권사들이 유리한 만큼 이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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