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대형 기술주 랠리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미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급등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는 반면 반도체 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는 2663만달러 순매수했다.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서학개미들은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보고 SQQQ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순매수 금액은 2088만달러다. 이 ETF는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밖에도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반에크 세미컨덕터 ETF(SMH)를 1058만달러 사들였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어 서학개미들은 반등을 기대하며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서학개미는 AI 대표 ETF인 글로벌 X 로보틱스 & 인공지능 ETF(BOTZ)는 1680만달러 사들였다. 2016년에 출시된 해당 ETF는 로보틱스와 AI를 개발하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 ETF의 엔비디아 비중은 12%로 가장 높다.
챗GPT' 열풍으로 인해 젊은 투자자들이 AI 성장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하스 데사이 글로벌X 애널리스트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자금이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그들은 더 광범위한 투자자들에 비해 이런 아이디어에 더 잘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 루시드 그룹(2005만달러) ▲아이온큐(1843만달러)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바이라이트 ETF(TLTW)(1403만달러)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QQQ)(1179만달러) ▲코인베이스 글로벌(1143만달러) ▲리얼티 인컴(998만달러) 등을 사들였다.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크로 시그널 지표가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어 위험자산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 여력이 충분해 매크로, 지정학 이슈, 실적 관점에서 미국 주식시장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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