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참 괜찮은 중소기업' 1031개社 대상 조사
원하는 유형 '경력' 1순위…'직무 경험·경력' 우선 고려
55세 이상 고령자 채용엔 '부정' 많아…'저생산성' 우려
채용 공고상 근로조건 명시에 대해선 찬성이 부정보다 ↑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인원은 평균 6.6명이었다.
원하는 채용 유형은 '경력직'이 가장 많았고, 채용시에도 직무 경험이나 경력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새로 인력을 고용하려 해도 지원자가 부족해 적기에 채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 55세 이상 고령자 채용에 대해선 낮은 생산성 등을 이유로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다.
채용 공고에서 급여 및 근로조건 등을 내거는 것에 대해선 '긍정'이 '부정'보다 많았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등재돼 있는 중소기업 1031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도 채용동향조사'를 실시해 14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가 올해 인력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IT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제조업에서 채용 계획이 많았다. 채용 계획이 많은 직무로는 ▲생산 ▲연구개발·생산관리 ▲국내 및 해외 영업·마케팅 ▲경영지원·인사가 주를 이뤘다.
전년과 비교한 채용 규모는 '유사하다'는 답변이 62.9%로 가장 많은 가운데 '확대'(27.4%)가 '축소'(9.7%)를 상회했다.
채용시 우대하거나 선호하는 요건은 '경력직'이 37.6%로 가장 높았다. 신입의 경우엔 '초대졸 이상'(17.6%), '지역 인재'(7.8%), '특성화고 졸업자'(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자격요건이 '별도로 없다'는 답변도 41.4%에 달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부족해 일할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실제 신규 인력을 제때 채용하지 못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채용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자 부족'이란 답변이 4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지방소재'(14.0%), '낮은 임금 수준'(13.6%)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이 인력 채용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는 ▲직무 경험 및 경력(27%) ▲자격증 등 전문기술 능력(20.5%) ▲적극성, 성실성 등 인성(20.2%) ▲기업문화 적합성 및 장기재직 가능성(16%) 등을 주로 꼽았다.
고령자 채용 의향에 대해선 '없다'(63%)가 '있다'(37%)보다 1.7배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높은 모습이다.
고령자 활용이 부정적인 이유로는 생산성이 낮고(32.5%), 인건비가 높고(25.7%), 나이가 많아 조직 내에서 세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24%)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업종별로 부정적 이유에선 다소 차이가 있었다.
IT서비스업이나 정보통신업의 경우 '높은 인건비가 부담된다'(40%)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제조업에선 '낮은 생산성'(37.2%)과 '산업재해 발생 우려'(25.9%)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령자를 활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쪽에선 '숙련 인력 유입·유지'(59.6%)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또 제조업의 경우 고령자 채용이 '노동력 부족 해소'(43.2%)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최근 이슈인 채용공고 상 급여 및 근로조건 명시 의무화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 의견'이 38.8%로 '부정적 의견'(8.7%)보다 많았다. 다만 '보통'도 52.5%에 달해 절반 가량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사전 동의한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다'(48.8%)는 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의 65.6%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올해 인력 운용 현황에 대한 질문엔 과반수 이상(55.7%)의 중소기업이 인력 상황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필요 인원 대비 재직인원 비율은 평균 90.9%로 전년 대비 8%포인트(p) 증가했다.
필요 인원의 '100%' 이상을 채용한 기업 역시 49.9%로 지난해(29.3%)보다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고용상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게 중기중앙회의 분석이다.
중기중앙회 이명로 인력정책본부장은 "우수 중소기업 대부분이 신규 채용 의사가 확실한 만큼 채용 기업과 구직 청년 간의 활발한 일자리 매칭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 내 ▲우수 일자리 채용정보 ▲일자리 지도 탐색 등 카테고리 접근성을 보완하고 기업정보 콘텐츠를 다양화 하는 등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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