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2030세대 비중 평균 50.6%
프로세는 구축이 어려워 '불참' 선언
수익성 측면 득 될게 없다 판단 한 것
'청년도약계좌'가 15일부터 출시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참여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청년층 고객이 많아 금융당국 역시 협조를 부탁했지만 비대면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은행이 참여했고, 청년도약계좌 최대 금리(기본금리+소득에 따른 우대금리+은행별 우대금리)는 평균 6%로 집계됐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 상품에 가입한 청년이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내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을 더해주고, 이자 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준다. 만기 유지 시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상은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다만 청년층 비중이 가장 높은 인터넷은행 3사는 불참을 선언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2030세대 비중은 케이뱅크는 55%, 토스뱅크 50%, 카카오뱅크 47% 로 평균 50.6%에 달한다.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기로 한 12개 은행 평균치(약 30%)보다 약 20%포인트(p) 높다.
청년층 비중은 높기 때문에 지난 3월에 있었던 청년도약계좌 공개모집에 지원을 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인터넷은행은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여러 차례 인터넷은행에게 협조 요청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은 거절이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말 열린 사전 점검회의에서 "청년도약계좌 운영에 있어 미래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을 고려해줄 필요가 있다"며 "청년도약계좌는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인터넷은행 불참선언에 간접적으로 돌려 말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이 없는 상황에서 비대면으로만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무리하게 참여해 고객들에게 혼란을 드리는 것보다 프로세스가 구축됐을 때 자진해서 참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 입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터넷은행은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인데 프로세스 구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소유권이전등기 처리를 제외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역시 각각 아파트담보대출, 개인사업자 관련 비대면 담보대출을 운용 중에 있다.
대출 처리과정에서 소득증빙 확인이 필수인데 소득증빙 확인 등이 어려워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이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청년도약계좌가 역마진 우려가 높기 때문에 수익성을 생각해 참여하지 않은 것이란 의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플랫폼 역시 참여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인터넷은행 우대를 강조하고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은행이 프로세스 구축이 힘들어 참여하지 않는 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역마진 우려로 수익성 악화를 걱정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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