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이어 특정 종목들이 다시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미국 현지시간)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시켰다고 발표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 동결로 추가적인 긴축을 하기 전에 정책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거의 모든 위원회 참석자들이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시장의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그동안의 긴축 효과를 점검하겠다는 차원에서의 동결이며 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아니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되짚었다.
이날 미국 증시는 FOMC 회의 직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기준 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매파적 점도표 공개가 이뤄지자 하락세를 계속 이어갔다. 연준이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내놨으며, 연내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을 하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장 중 S&P500는 0.71%포인트, 나스닥은 0.86%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후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지만 완만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낙폭을 줄이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 사항 중 하나였던 과도한 긴축(overkill)에 대한 불확실성이 후퇴하며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FOMC 발표 전날인 14일 한국 증시는 FOMC의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특정 종목들의 동시 무더기 하한가 발생 속 하락 반전 마감했다. 코스닥은 15일 다시 6.21포인트(0.71%) 오르면서 소폭 상승한 878.04에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10.54(0.40%)포인트 떨어진 2608.5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상승 동력을 가동하던 국내 증시에 변수가 끼어든 셈이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의 중 배터리 기업 '고션'의 공장 건축 승인 소식 속 2차전지주 급락과 지난 차액거래결제(CFD) 사태와 비슷한 특정 종목들의 무더기 하한가 속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코스닥지수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일금속,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 등 5개 종목의 주가는 동시에 하한가로 진입해 주목됐다. 종가기준으로 각각 주가가 30% 가량 폭락하면서 '제2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가 아니냐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2개월 만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일시적인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피해자들에게 하여금 내가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확대시키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탈, 혹은 투자자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빠져나가게 되면 수급상의 요소에서 자금 확보가 감소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시장 발전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시장은 발전해 나갈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충분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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