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반도체 기술 중국 유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블룸버그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맷슨(Mattson)이 인력을 빼돌리고 영업 비밀을 유출시켰다고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맷슨은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설립된 반도체 장비 업체다. 건식 PR제거와 쾌속열처리 장비 등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 2016년 중국 이탕반도체에 인수됐다.
어플라이드는 맷슨이 지난 14개월동안 최고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설계도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맷슨으로 자리를 옮긴 임원이 사내에서 쓰는 업무용 이메일에서 개인 메일 주소로 데이터를 전송한 사실도 근거로 제시됐다.
맷슨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17일 해명문을 통해 기술을 취득하기 위해 어플라이드 출신 직원을 고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반대로 맷슨 출신 40명 이상이 어플라이드에서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가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했다고도 비판했다. 특별한 증거 없이 지난 1년 반 가량 소송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술 유출 혐의가 있는 임원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 동의서를 작성했고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임원은 비밀 자료가 아닌 경력과 관련한 내용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술 유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서도 한 고위직 출신이 중국에 공장을 통째로 복사하려고 시도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한 인력 확보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이 뒤쳐진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인력을 빼돌리는 방법 밖에는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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