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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알뜰폰 자회사들, 중소 사업자에 고객 뺏겨...이통 3사서 알뜰폰 넘어오는 가입자도 '껑충' 증가

사진은 서울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 /뉴시스

이동통신사들의 자회사인 알뜰폰 기업들이 자사 가입자들을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뺏기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오는 가입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소 규모 알뜰폰 사업자들이 너도나도 0원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기간 의무기간이 없는 알뜰폰 이용자들과 이통사 이용자들이 중소 사업자의 0원 요금제로 갈아타는 추세다. 하지만 이 같은 알뜰폰 사업자의 0원 요금제는 금주 들어 갯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0원 요금제를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통사 자회사 알뜰폰 기업들, 가격 인하·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

 

한 이통사 자회사인 알뜰폰업체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0원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우리 가입자들이 서비스를 이탈해 중소 사업자에게 넘어가고 있다"며 "이통사 자회사들은 가입자들의 이탈을 어떻게 막아야 하나 크게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뜰폰업체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기간이 없다 보니, 0원 요금제를 7개월 정도 사용한 후 사업자를 옮겨다니면서 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결국 요금을 한푼도 안 내고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업체로 갈아탄 가입자수도 11만명을 넘어섰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가입자수는 11만 7513명에 달한다.

 

이에 반해 지난달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수는 4만 692명에 그쳐 알뜰폰으로 넘어간 가입자들의 1/3 수준에 그쳤다. 결국 지난달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최종 가입자수는 4만 692명을 빼면 7만 6821명으로 집계된다.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가입수는 3월 9만 6651명, 4월 9만 6795명을 기록했는데 5월에는 전월 대비 1만 1723명이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사의 자회사인 알뜰폰 업체들은 0원 요금제를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통사의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데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이통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도록 등록조건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통사들이 자회사에 인센티브를 많이 제공하지 않고 있고, 이통사 자회사들은 정부 눈치를 보느라 0원 요금제를 내놓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이통사들은 4월과 지난달 중소 규모 알뜰폰 기업에 가입자수에 따라 지급하는 영업 인센티브를 늘려, 중소 알뜰폰 기업들이 0원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통사의 자회사들은 0원 요금제에 대항하기 위해 LTE 인기 요금제에 대해 가격을 인하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서비스를 차별화하며 프리미엄 알뜰폰 기업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 1위인 KT엠모바일 관계자는 "0원 요금제를 내놓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들을 내놓고 프리미엄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며 "알뜰폰 최초의 쿠폰 서비스인 '엠쿠폰'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CS(고객서비스)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 대에 상담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KT엠모바일은 또 요금제 상품에서 기존에 없던 제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데, 최근 영화 제휴 서비스인 '메가박스 요금제'를 선보였다. 특히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우, 고객센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데 KT엠모바일은 약 140명 이상이 참여해 대대적인 고객센터를 운영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365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데 챗봇, 1:1 상담에 최근 상담 예약 서비스까지 운영하면서 고객 응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도 대표 인기 상품인 6종의 유심요금제에 추가할인을 제공하고 나섰다. 요금이 4만 1500원인 '데이터 걱정 없는 유심 일 5GB' 제품은 3만 8990원에 판매하고, 요금이 6990원인 'The 착한 데이터 유심 1.3GB'는 6300원에 팔고 있다. 또 정가 7800원인 'The 착한 데이터 유심 2.5GB'는 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고 고객 경품 혜택을 강화하는 등 고객 친화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의 전자책 정기 구독 혜택을 평생 제공받을 수 있는 '밀리의 서재' 제휴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KT엠모바일도 알뜰폰 대표 요금제인 '모두다 맘껏'에 밀리의 서재 혜택을 결합한 요금제를 3종 선보였다.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밀리의 서제 정기 구독권이 평생 제공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 0원 요금제 결국 사라질 것"

 

하지만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제공하는 0원 요금제는 결국 '한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중소 사업자들은 0원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놨지만 현재는 요금제 숫자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5월만 해도 0원 요금제 수는 70~80개에 달했지만 17일 기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 중인 알뜰폰 정보 제공 사이트 '알뜰폰허브'를 보면 0원 요금제 수는 31개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달 대비 절반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또 요금제도 지난달 대비 통화시간, 사용 가능한 인터넷양이 많이 감소했다.

 

이는 이통사들이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6월 들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특히 4월부터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수가 31만 6000여명이 늘어나면서 3월 2만 9000명에 비해 10배가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0원 요금제를 지속하려면 이통 3사에서 인센티브를 늘려야 하는데, 이달 들어 인센티브가 줄어든 것을 볼 때 점차 0원 요금제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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