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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인터뷰] 오비맥주 구자범 수석 부사장이 전하는 ESG 경영 철학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 부사장/오비맥주

업계 1위 맥주회사 오비맥주는 ESG 경영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 그리고 ESG 경영 중심에는 화려한 법무경력을 보유한 구자범 수석 부사장이 있다.

 

현재 오비맥주의 법무·사회공헌·마케팅을 총괄하는 구자범 수석 부사장은 국내외 다양한 로펌사에서 변호사 경력을 거쳐 2007년 오비맥주에 합류했으나 법무에 국한되지 않고 M&A, IT전략, 홍보, 사회공헌 등 다양한 영역을 이끌고 있다.

 

◆법무분야와 홍보·마케팅 분야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되는데, 업무간 시너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기업의 홍보·마케팅 역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준수적 관점에서 상호보완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가 넓어져 법무적 이슈가 있을 때도 상황 판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업무간 시너지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ESG에 진심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 ESG 경영이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컴플라이언스를 비롯한 ESG 경영은 곧 홍보·마케팅에 직결되며, 오비맥주는 모든 요소들을 균등하게 발전시키고, 자체적인 정량적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비맥주 ESG 경영만의 특징이 있다면.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회사인만큼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10대 원칙과 슬로건 등에 이미 관련 내용이 반영돼 왔다. 주류 산업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우리부터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보자고 천명해왔는데 그게 지금의 ESG와 같은 개념이더라. AB인베브는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즐기는 음주문화를 지향한다. 맥주를 생산하는 기업이지만 기업의 근간이 되는 문화가 좋은 회사,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비맥주와 AB인베브는 '소비자와 미래 100년 이상 동행'이라는 기업 비전 아래 맥주 생산부터 구매, 포장, 물류, 영업 등 모든 단계에서 환경경영과 사회적책임, 준법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수립해 ESG 실행을 위한 과제를 꾸준히 밟아왔다. 크게 기후변화 대응, 재활용포장재, 스마트농업, 수자원관리 등 4개 과제를 설정했고,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는 게 목표다. 최근 AB인베브는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G7 정상회의에서 탄소중립에 도달하기로 합의한 2050년보다 10년 앞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전부터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궁금하다

 

오비맥주는 ESG 경영이 부각되기 이전부터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실행해왔다. 대표적으로는 '카스 희망의 숲'을 예로 들 수 있다. '카스 희망의 숲'은 동북아시아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에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국제 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13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세계산림총회에서 산림복원에 노력한 좋은 기업의 사례로 '카스 희망의 숲'이 소개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의 비즈니스는 농작물과 물이 핵심 원료이다 보니 자연환경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또 포장을 위한 재료가 필요하며 맥주 양조, 제품 운송 및 냉장 보관을 위해선 에너지와 연료가 필수다. 때문에 장기적인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가고 있다. 자랑하고 싶은 활동들이 정말 많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 부사장/오비맥주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도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어떤 활동들을 이어왔는지 소개해달라

 

오비맥주는 2019년부터 매년 서울산업진흥원(SBA) 산하 서울창업허브와 서울시의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스타트업 밋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오비맥주 ESG 경영의 일환으로 마련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오비맥주의 투자와 사업노하우, ESG 컨설팅, PR 지원 등을 제공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해 상생관계를 유지한다. 대표적인 예로 푸드 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개발한 '리너지가루'를 들 수 있다. 리너지가루는 맥주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해 대체 제분화한 것으로 에너지바, 피자 도우, 빵, 시리얼 등 다양한 형태의 식품으로 개발 중이다. 밀가루 대비 칼로리는 30% 낮고, 단백질은 2.4배, 식이섬유는 약 20배 더 많다.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 스타트업 '라피끄'와는 맥주 효모 및 맥주박을 활용하는 화장품 원료화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6월과 12월에는 샴푸, 바디워시 등 맥주박을 활용하여 제조한 화장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뻔하지 않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가·

 

우리 팀은 사회공헌팀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표면적 해결 방안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부분들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경제, 문화, 사회문제 등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뻔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제안해주는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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