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
"수출기업들에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부담될 수 있지만, 환경관련 글로벌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영패러다임의 변화를 미룰 수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제1회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석연료 의존도는 64%인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7%다. 20~40% 수준인 미국, 독일,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2019년 기준 28%로 높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4개 업종(정유·화학·시멘트·철강 등)의 비중이 높다. 단기간에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환경규제로 인해 수출이 제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 총재는 기후변화 위기가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감염병이 글로벌 보건위기를 불러일으켰지만, 백신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앤텍, 모더나 같은 바이오 기업에게는 비약적인 성장의 기회"였다며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제공업체인 미국의 오파워, 이산화탄소를 고체탄소를 바꿔 판매하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처럼 기후변화 위기 역시 준비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금융을 활성화 하기 위해 시장조성방안과 중소기업 전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 총재는 "현재 기후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개발 등의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외화보유고 운영시 ESG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성을 위해 금융당국과 함께 정책수단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중소기업들이 친환경으로 공정전환을 하지 못할 경우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기업들도 글로벌 환경관련 규제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을 모아 증권화 하고, 이 과정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채권을 발행해, 중소기업이 녹색금융 혜택을 간접적으로 받는 방식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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