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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롯데카드 '쪼개기 매각' 성공할까?…"가격이 문제"

지난달 롯데모빌리티 매각 완료...베트남 법인도 덜어낼까
유력한 회사 '부재'..."눈높이 낮추는 것 우선시 해야"

롯데카드 광화문 사옥./롯데카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매각이 지지부진하다. 업계에서는 자회사 우선판매를 통해 몸값을 낮춰 판매하는 '쪼개기'전략이 통할지 지켜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지주 전환을 예고하는 금융사가 늘어나면서 매각 판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카드의 교통카드·단말기 제조사인 '로카모빌리티'의 매각이 모두 완료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이 4150억원에 지분 100% 인수했다. 로카모빌리티는 '캐시비'를 운영하고 있다. 교통카드 업계에서는 티머니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몸값을 3조원으로 책정했다. 통매각을 원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자회사 지분 우선 매각을 통해 분할 판매에 돌입했다는 해석이다. 향후 MBK파트너스가 또 다른 자회사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을 매각하면 롯데카드의 몸값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의 분할 매각 배경에는 미지근한 시장 반응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조3810원에 인수한 지분이 2~3년 사이 2배 이상 확대되는 것은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높게 취급해도 3조원은 '터무니 없는 가격'이다"라며 "그간 유력 입찰 후보군이 등장했지만 결렬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롯데카드 인수와 관련해 다수의 금융사가 언급된 바 있다. 카드업 진출을 희망하는 인터넷은행을 시작으로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국민카드 등이 인수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직접적으로 예비 입찰에 뛰어든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전해진다. 아울러 업계에선 입찰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우리금융지주가 여전히 롯데카드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본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 롯데카드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양 사 모두 카드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업계 중위권에 머물고 있어서다.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힘을 합치면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금융권에선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지주사 전환을 예고한 금융회사도 관심을 갖고 있다. 수협은행을 비롯한 교보생명 등이 금융지주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양 사 모두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개연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협은행의 경우 별도의 카드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단계다. 지난 1분기에는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해 'Sh카벤저스'를 출범했다. 별도의 카드부문 강화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교보생명 또한 카드사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사 확보가 우선 과제라는 의견이다. 카카오 손해보험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외 자회사 인수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 금융지주 전환 과정에서 카드사 인수는 필수가 아니라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눈높이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덩치에 맞는 적정 가격을 자체적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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