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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나이스 먹통에 학사운영 차질…교사들 “교육부장관 사과하라”

교육부 “비상 근무체제 가동”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시작화면/나이스 홈페이지 캡쳐

수천억 원을 들여 최근 개통한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작동 오류로 인한 시스템 불안이 계속되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일선 학교 현장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기말고사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의 답안지가 출력되거나 접속이 끊기는 사례가 전국에서 일어나며 정상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에 대한 시스템 불안으로 울산지역 학교 현장에서도 대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현직 교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824억원을 들여 4세대 지능형 나이스를 개발했다. 지난 한 주간 나이스 서비스 중단 기간을 거쳐 마침내 지난 21일 나이스가 개통됐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와 울산교사노동조합, 전교조 울산지부는 성명을 내고 나이스' 시스템 불안정에 대한 문제를 호소했다.

 

교사노조는 "학기 말 이 중요한 시기에 교육부의 잘못을 현장 교사들이 다 감당하고 있다"며 "교육부 장관의 정중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울산교사노조도 "교육부가 '지능형' 나이스라고 명명한 만큼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교원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면서 "하지만 4세대 나이스 시행 후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까지 인쇄되는 오류가 발생해 입시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육청에서는 후속 조치로 일선 학교에 해당 문항 재출제를 요청하고 있어 사전 협의나 현장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시스템 도입의 문제해결을 일선 학교 및 교사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학생 수행평가 등 성적 관련 사항들이 모두 제대로 이관되지 않았고, 교사들은 이런 불안한 시스템으로 성적 처리를 할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곧 학생들의 생활통지표 발송을 위해 1학기 성적을 기록, 마감해야 시기"라며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촉구했다.

 

교사들은 그 중 가장 예민한 부분인 평가와 관련해 여러가지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고사 원안과 함께 평가계에 제출해 결재를 받아야 하는 문항정보표가 출력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출력본과 고사 원안을 검토하고 결재를 받아야 고사 문제지 인쇄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문항정보표 출력이 되지 않아서 고사원안만 우선 제출하는 등 기존의 방식에서 편법이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도 "학교현장은 시스템 불안정 문제로 복무 신청 문제와 1학기 평가에 관한 심각한 문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방과후 학교 자료, 시간표 조회, 1학기 평가계획서와 수행평가 기록 등 자료이관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이스는 개통 당일의 시스템 불안정성뿐만 아니라 화면 구성에 있어 사용자 편이성(UI문제)이 떨어지고, 장애인 접근성(화면 활자 크기가 너무 작음)도 떨어진다"며 "교육부는 차세대 나이스 학교 현장 문제 상황을 경청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나이스 프로그램 오류 발행 현환을 학교별로 파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서울과 경기 교육청에서 26일 오전 9시께 일시적 접속 지연은 발생했지만, 이후 전반적으로 정상 운영 중"이라며 "사용자 접속 지연 해소를 위해 지난 24일 서울 지역 서버 증설과 사용자 접속 정보 관리 기능을 개선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4세대 나이스 사용 및 불편 해소에 행정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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