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올해 증권업계 최대 위험 요소로 떠오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신용공여 규모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부실자산 위험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잔액은 21조4665억원으로, 지난해 말 21조4857억원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PF 신용공여 규모가 각각 2조5663억원, 2조5297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자기자본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2021년 말 71.6% 수준에서 2022년 말 53%, 2023년 1분기 48%대까지 낮추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1분기 대표 건전성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전분기 대비 6.9%p 오른 1457.7%를 기록했다. 당국 규제치 100%를 14배 웃도는 수준이다. 만기 3개월 미만 자산을 부채로 나누는 유동성 비율은 121.6%로 마찬가지로 규제치 100%를 상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 증가가 있었으나 선별적으로 자산 인수에 나서 수도권역 주택과 같은 안정성이 높은 투자인 데다 해외투자 규모 역시 대형 증권사 중 포트폴리오의 질적 위험이 높지 않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주택 등의 자산에 선별 투자하면서 리스크 부담을 조정했으며, 최근 부실우려가 높아진 해외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도 낮은 편"이라며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기 이전부터 자산의 담보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동산PF 딜에 임했고 부동산 경기가 불황에 접어들면서 위험을 과대평가하다 보니 자연스레 저평가된 PF 사업장이 많아져 중·후순위채 비중이 낮은 건전한 자산구조를 갖췄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고정이하자산(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도 경쟁사대비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2022년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7대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은 미래에셋증권 1355억, NH투자증권 1367억, 한국투자증권 1815억, 삼성증권 586억, 하나증권 1546억, KB증권 760억, 메리츠증권 3416억원으로 삼성증권이 가장 적다.
이규희 나이스 신용평가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존재한다"라며 "하지만 자산건전성이 우수하고 부동산 익스포저를 선별적으로 인수해 오면서 현재 수도권 및 주택 투자비중이 높고 해외투자 규모가 작아 초대형사 중에서도 포트폴리오가 양호하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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