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3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국제유가 기저효과·반도체가격 내림세…6월 교역조건지수 개선 전망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6개월 연속 나빠졌다. 반도체 가격 약세로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83.29로 1년전과 비교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월 연속 하락세다. 교역조건이 28개월 연속 내렸던 지난 2017년 12월~2020년 3월이후 최장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 한개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외국 물품을 몇개나 수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100이하라는 것은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교역조건이 전달(-0.4%)보다 악화됐다"며 "다만 6월에는 국제유가 기저효과가 확대되고, 반도체가격의 내림세가 둔화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수출물량지수는 전월 동월 대비 0.1% 내린 124.71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운송장비(30.6%), 제1차금속제품(3.7%)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7.3%), 화학제품(-4.0%) 등이 감소했다.
서 팀장은 "전월대비 수출물량지수 감소폭이 축소됐다"며 "친환경차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화학제품 수출물량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4.5% 하락한 125.70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1%), 석탄및석유제품(-33.1%) 등의 수출금액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24.48로 같은기간 3.0% 내렸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0%), 제1차금속제품(-17.1%)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4.6% 하락한 150.63로 집계됐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하락한 103.87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0.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8%)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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