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수출기업 BSI 전월과 동일한 76
"반도체 수출부진, 경기회복 더딘 탓"
우리나라 기업의 체감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과 소비가 부진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올 하반기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꺾이면서 다음달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수출기업 BSI는 76으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경기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100이하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황별로 살펴보면 이달 제조업 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등이 7포인트(p)하락했지만, 전기장비가 12p, 화학물질·제품이 5p 상승한 영향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기업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며 케이블 수요가 늘어 전기장비 부문이 상승해 하락부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4p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4p 하락했다. 내수기업은 4p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은 3p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77로 한달전과 비교해 1p 하락했다.
정보통신업이 5P 상승했지만,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1p, 도소매업 3p, 전기·가스·증기 10p 하락한 영향이다.
황 팀장은 "코로나 완화로 해외여행객의 로밍수요가 증가해 정보통신업이 증가했지만 원자재가격상승과 전기요금 동결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다음달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BSI는 이달보다 1p 하락한 72로 나타났다. 이달 매출과 실적, 자금사정은 전달과 비교해 상승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을 우려한 기업이 많은것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은 체감경기가 이달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한 경기상황과 함께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우려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기준 95.7로 1.5p 상승했다. ESI는 200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기업, 가계등 민간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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