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가 4일 장 초반 신고가를 찍는 등 주춤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일시 가격 조정이 끝난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향후 주가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2.42%) 하락한 8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한때 22% 가까이 급등하며 처음으로 90만원을 돌파한 에코프로는 이날 하락했지만 장 초반 2.86% 뛴 93만4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갈아치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보다 1만1000원(4.17%) 오른 27만4500원을 기록했다. 금양(5.38%), 포스코퓨처엠(1.63%) 등도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전기차 업체의 높은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가 46만600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앞서 전문가가 추정한 44만5000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았던 리비안도 올해 4~6월 총 1만2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1분기 8000대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 팩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만1천대를 10% 이상 초과한 수준이다.
전기차 업체들의 호실적 발표에 강세를 보인 2차전지 관련주가 하반기에도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부상할지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차전지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 판가 하락과 전환 투자로 일시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장기 수주 계약 및 증설 모멘텀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한 것으로 보고 증권사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중국 업체들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우회, 중국 내 공급과잉,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불확실성 확대되며 4~6월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면서 "하반기에도 노이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예상보다 견조한 전기차 판매량 회복세와 실적 개선 기대감, 신규 수주 모멘텀이 재차 부각되며 이차전지 업종 센티멘트(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종목 선택 시 중요한 점은 성장 초입에 있는 미국 시장의 선점 여부이며 북미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중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업체들에 주목해야 하고 IRA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되며 동시에 고객사 다변화가 예상되는 기업들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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