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 '바닥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사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5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4045만대로 예상된다.
전분기(3500만대)와 비교하면 15% 이상 성장한 것. 2021년부터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7분기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아직 11.6%나 낮지만, 3분기에도 4308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 분석이다. 지난 1분기가 '바닥'이었다는 얘기다.
TV 시장도 모처럼 훈풍이 분다. 트렌드포스 조사를 보면 2분기 TV 출하량은 466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부터 7분기 하락 이후 8분기만에 반등이다.
옴디아는 LCD 패널 가격이 지난해 9월보다 6월까지 50%나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 심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최근 소비자 동향 조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운 소비 심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폰도 하반기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회복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가 다섯번째 갤럭시 Z시리즈를 공개할 예정, 모토로라에 이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까지 폴더블 대전에 참전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C타입을 채택한 애플 아이폰도 또다시 '역대급' 판매량이 예상된다. 상반기까지 크게 추락한 출하량도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바닥을 지난 것일뿐,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기 침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로 라이센스 비용을 피하려는 크롬북 영향이 컸다고 봤다. 구글이 7월부터 크롬북에 비용을 청구할 예정, 북미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유니세프를 통해 교육용 노트북을 지원받는 우크라이나 등이 미리 크롬북을 구매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는 것. 3분기에도 성장을 지속 하겠지만 시장 동력이 위축돼 성장률은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TV 시장 회복도 중국 업체가 주도했다. LCD 가격 하락으로 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저가 공세에 나선 것. 프리미엄 TV 시장도 2분기부터 OLED TV를 중심으로 성장세로 돌아선다는 예상에 힘이 실리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할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크다.
스마트폰 시장도 신형 모델이 하락세를 멈추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폴더블폰을 주력으로 내세운 상황,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OLED 출하 예상량은 22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2%에 불과하다.
가전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양판점에도 비슷한 전망이 이어진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적자 속 하반기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가전 시장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며 중립적인 투자 의견을 냈다. 미국 베스트바이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실적에서 예상을 뛰어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 회복에 대한 불안을 숨기지 않으며 전년 대비 부진한 연간 매출 전망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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